다음주 조사위원회 구성해 첫 회의 개최
3단 엔진 연료 조기 종료 원인 파악 집중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막판 위성 모사체의 궤도 안착에는 이르지 못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에 대한 발사조사위원회가 다음주 꾸려진다. 정부는 이르면 내주 첫 회의를 열고 원인 조사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업계 등에 따르면, 과기부가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를 15명 내외로 구성하고 7명 내외의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킬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부 핵심관계자는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 구성을 15명 내외로 구성할 방침"이라며 "절반은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부연구진은 6~7명 규모로 예상된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photo@newspim.com |
이와 관련 임혜숙 과기부장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발사조사위원회를 곧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장관은 또 지난 21일 오후 7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누리호 발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항우연 연구진과 외부 연구진이 참가하는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3단 엔진의 조기종료 이류를 명확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발사조사위원회에 방효충 한국한공우주학회장(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이 외부전문가로 추천될 수 있을 것으로도 항공우주학계는 내다보고 있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조사위 구성이나 일정 등이 현재는 결재가 완료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21일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발사 직후 16분 7초 뒤 700km 고도 진입에 성공했다. 그에 앞서 1~3단 분리와 페어링(탑재체 보호를 위한 덮개) 분리 등 실질적인 기능도 구현했다. 다만, 마지막 3단 엔진에서 연료가 모두 소화되지 않아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는 안착시키지 못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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