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인상 조치 '
전지 관련 업체들 줄줄이 가격 인상 나설 듯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전지및 신에너지 자동차 선발기업인 비야디(比亚迪, 비야적, 002594)가 중국 증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비야디가 25일 전지가격 최소 20% 인상 방침을 밝힌 뒤 26일 이 회사 주가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야디의 발표로 다른 전지 기업들의 주가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신에너지 전지가 중화권 증시의 가장 핫한 투자 섹터로 떠올랐다.
비야디는 전지가격 인상 서한에서 CO8M 등 주요 전지 제품단가를 통일적으로 20% 이상 인상, 11월 1일부터 모든 신규 주문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집행되지 않은 지난 계약 주문은 모두 취소된다고 덧붙였다.
C08M는 동력전지로서 에너지 저장 영역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비야디는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조치로서 시장변화와 함께 제한 발전과 제한 송전 영향이 중첩됨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비야디 전지. [사진=바이두]. 2021.10.26 chk@newspim.com |
2021년 리튬전지 원재료 가격은 2020년 12월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주요 원재료 LiCoO2 가격은 200%나 뛰었고 전해액 가격 상승폭도 15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 업계 관계자는 비야디가 생산하는 전지는 대체로 자가 사용이 많다며 이때문에 비야디 자체의 가격인상이 전체 전지시장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비야디가 전지 업계 선발기업임을 감안할 때 다른 전지제조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따라 올릴 전망이어서 전지시장에서는 갈수록 가격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가격 상승은 비야디 등 전지 제조 기업들이 원재료 상승에 따른 코스트 부담을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전가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전지 섹타 주가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
비야디의 전지 가격 인상 발표가 나온 뒤인 26일 이 회사 주가는 오전장 장중 4% 상승, 사상 최고가인 333위안 까지 치솟았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