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9일(현지시간) 오름세를 지속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이 다가오면서 금리는 추세적으로 위를 향하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1bp(1bp=0.01%포인트) 오른 1.63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1.6302%까지 오르며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6.8bp 오른 2.084%, 2년물은 2.6bp 내린 0.395%를 각각 나타냈다.
최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플래트닝이 진행된 수익률을 곡선은 이날 스티프닝으로 전환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0.06 kwonjiun@newspim.com |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이날 내년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4%로 반영해 전날 82%보다 낮아졌다. 8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전날 100%에서 80%로 낮아졌다.
분석가들은 이날 주요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인 코멘트가 이 같은 되돌림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2022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인 2% 밑으로 하락할 거싱라고 설명했다.
앞서 호주중앙은행이 공개한 10월 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위원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이 호주 경제 회복을 방해했다고 판단하고 2024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확인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9월 주택착공 건수는 한 달 전보다 1.6% 감소한 연율 155만5000채였다.
에버코어 ISI의 스탠 십리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최근 주택업종은 가라앉은 듯하다"면서 "그러나 장기적 인구수요 추세를 웃돌고 있으며 4분기와 2022년 상반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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