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 연인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김선호의 논란이 점차 불거지고 있다. 소속사의 속 시원한 입장이 나오지 않자 최근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tvN '갯마을 차차차'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 김선호, 사생활 논란 의혹에 3일 만에 해명…"사실관계 확인 중"
2009년 연극 '뉴보잉보잉'으로 데뷔 후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tvN '스타트 업'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의혹에 휩싸였다. 이번 의혹의 발단은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시작됐다.
해당 글의 작성이 A씨는 K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씨는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A씨와 지난해 초에 만나 그해 7월 임신을 했으며, K 배우의 거짓 회유로 아이를 지웠으나 이후 태도가 달라져 이별 통보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김선호 2019.10.21 pangbin@newspim.com |
A씨는 임신 중 낙태를 강요하고 혼인을 빙자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 정신적, 신체적 트라우마가 심하다고 덧붙여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18일 유튜버이자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는 자신의 '연예뒤통령 이진호' 채널을 통해 '대세 배우 K는 김선호였다'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김선호가 K 배우로 지목되면서 그가 모델로 활동 중인 광고계도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김선호가 광고 모델로 활동한 도미노피자는 공식 홈페이지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모든 SNS 채널에서 김선호의 영상과 사진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도 김선호의 배너 광고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내렸으며 공식 SNS에 게시했던 광고 사진과 영상, 하이라이트도 모두 삭제된 상태이다.
지난 17일 문제가 발생한 후, 다음날 김선호의 실명이 거론됐다. 하지만 소속사는 연락두절로 일관하다 3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19일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 최고 시청률 기록한 '갯마을 차차차'…타 배우들도 후폭풍
이번 사생활 논란 의혹은 tvN '갯마을 차차차' 종영 시점과 맞물렸다. 신민아와 김선호의 로맨스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던 이번 작품은 시작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다. 6.8%(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5회 만에 10%를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12.7%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갯마을 차차차' 포스터 [사진=tvN] 2021.10.19 alice09@newspim.com |
'갯마을 차차차'는 주·조연 배우 가릴 것 없이 모두의 이야기를 녹여내면서 각 커플들의 로맨스를 골고루 담아내면서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시청률과 화제성도 좋으니 작품의 비하인드를 털어 놓을 배우들의 종영 인터뷰도 예고돼 있었다.
이날 신민아가 인터뷰를 예정했으나 지난 18일 오후 "회사 내부 상황으로 인터뷰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이상이와 조한철 역시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인터뷰를 예정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선호 역시 금일 공식입장 이후 인터뷰 취소 소식을 전해왔다.
양호한 시청률을 기록해 축제 분위기를 즐겨야 할 '갯마을 차차차' 팀이 모두 인터뷰를 취소하면서 '어쩔 수 없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폭로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을 위해 소속사가 택한 침묵과 늦장 대응은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던 작품에 폐를 끼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런 사생활 의혹이 불거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 확인이다. 헤어진 연인 의 경우 각자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해야만 한다"며 "소속사에서 입장이 늦어질 수록 온라인 상에 떠도는 이야기들은 모두 기정사실화되고,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예민한 사안인 만큼 명확히 사실을 파악해야 하지만 시간이 지체될 수록 이미지 타격만 심해지는 꼴"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아쉬운 것은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배우들의 종영 인터뷰를 앞둔 시점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 배우들에게도 피해가 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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