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차율 18.7% 육박…2016년 후 매년 증가
구자근 "수요 예측 실패로 스팟물량 비중 높아져"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예측에 실패해 지난해에만 오차율이 무려 18.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요 예측 실패로 스팟물량 비중이 높아지는 등 지난 4년 동안 계획보다 8조9000억원 상당이 추가로 구입됐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대비 LNG도입 실적'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현재까지 가스공사는 평균 8.73%의 도입 오차율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전기요금 인상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21.10.12 kilroy023@newspim.com |
시기별로 살펴보면 2011~2016년까지 평균 3.87%의 오차율을 보였던 것에 비해 최근 4년 동안 평균 16.02%의 오차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이르러서는 18.7%로 최근 10년 내 최대치의 오차율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계획물량과 실제 도입물량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계획보다 더 쓴 도입 물량이 지난 4년동안 2232만톤에 달한다.
연도별 평균 스팟가격와 비교해 봤을때 무려 75억7912만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환율로 환산했을 때 약 8조9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국내 LNG도입에 계획 외로 사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구자근 의원은 "수요예측에 실패하게되면 도입시에 장기계약가격보다 통상적으로 비싼 스팟가격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폭등하기 시작한 LNG가격의 추이로 보았을 때, 이러한 수요예측 실패는 앞으로 더 많은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정부의 전력수급계획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정확한 전력수요예측을 통해 제대로된 LNG수요 예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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