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약사 머크앤컴퍼니의 먹는 코로나19(COVID-19)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승인 여부를 다음달 30일(현지시간)에 논의한다.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인 몰누피라비르 알약. Merck & Co Inc/Handout via REUTERS 2021.05.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FDA 향균의약품자문위원회(AMDAC)는 30일 회의를 열고 중증 악화 가능성이 큰 경증 코로나19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몰누피라비르 사용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토한다.
머크는 지난 11일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자문위가 회의 끝에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해도 FDA가 따를 의무는 없지만 전문가들의 권고가 승인 여부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
FDA의 승인을 거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단의 논의와 승인까지 나야 몰누피라비르가 미국서 쓰일 수 있다.
이에 AP통신은 빨라도 12월 이후에나 최종 사용 승인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세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는 시기에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기존의 항체치료제 '렘데시비르'는 정맥주사 치료법이여서 시간과 의료인력 등이 드는 한편, 몰누피라비르는 알약 형태로 간단히 복용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사용 승인이 확정되면 세계 최초의 먹는 코로나19 치료 알약이 나오는 셈이다.
머크가 생명공학 기업 리지백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는 세계 각국의 경증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중증입원·사망률이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나면 170만회분을 치료분당 700달러(약 83만원)에 구입하기로 선계약을 맺었다.
태국과 호주는 각각 20만회분, 30만회분 구입을 협의 중이다. 한국, 대만 등 여러 국가도 머크 치료제 구매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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