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위, 충분한 토론 통해 원칙과 양심에 따라 결정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중도 사퇴 후보들의 무효표에 대한 당의 처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경선 불복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캠프의 의원들이 결과가 바뀔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단언한 송영길 대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의원단은 당무위원회가 열리는 13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열리는 당무위원회는 66년 역사의 민주당과 당원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회의"라며 "그런데도 송영길 대표가 당무위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결론이 확정된 것처럼 발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 등 소속 의원들 kilroy023@newspim.com |
의원들은 특히 송 대표의 "민주당이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당무위원회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당무위원들은 역사적 책임을 갖고 충분한 토론을 통해 오로지 원칙과 양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라며 "만약 표결을 하게 될 경우 제3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위임표결은 당무 위원들의 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는 방식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당무위원회에서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전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에 대해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며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더욱이 송 대표는 '바뀔 가능성이 없느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라며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p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말해 이낙연 캠프의 결선투표 주장을 사실상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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