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교체?…새로운 정부 탄생이 옳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등판 질문엔 "확신 서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진출자가 가려진 가운데 "현재로선 윤석열 후보가 우세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조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동연(왼쪽) 전 경제부총리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1.10.12 photo@newspim.com |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일어나고 있다'는 질문에 "이제 (국민의힘 후보가) 4인으로 압축되서 지방 순회를 하며 토론회에 들어갔다"면서도 "1차 컷오프와 2차 컷오프 성향을 놓고 보면 큰 이변이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재차 '윤석열 후보가 우세한다고 보나'라고 묻자 "현재로선 윤석열 후보가 우세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 "본인이 가고 싶어서 간 것"이라며 "나하고 연관시켜서 말하지 말라"라고 일갈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정권교체가 가능하냐고 묻자 "정권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정부 탄생이 옳다고 본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보면 일반 국민들의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 다들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았다. 당시 6대4라는 커다란 격차로 승리했기 때문에 내년 대선도 그런 맥락에서 (비슷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내에선 대선을 앞두고 김 전 위원장의 등판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안정적으로 대선을 관리하기 위해선 경험 많은 김 전 위원장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등판 시점에 대해 "제가 특별한 역할을 할 것 같으면 스스로 확신을 가져야 한다. 확신을 갖기 전에는 결심할 수 없다"며 "과거에도 여러차례 경험을 해봤지만, 확신도 없이 외부 정치인들을 만날 땐 어느정도 약속을 한다. 그러나 어느정도 상황이 지나면 돌연변이를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대비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윈희룡 후보가 4강에 든 것을 두고 자신이 예측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원희룡 후보는 과거에도 대선을 준비했던 사람이다. 토론회 과정을 보면 가장 조리있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예측하지 못했지만 최종 4인의 후보에 뽑혔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신당을 창당하려는 것 같다"며 "오는 24일쯤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이후에 창당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