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의 겹경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함과 동시에 미국에서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 이로 인해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BTS, 콜드플레이와 협업으로 다시 '핫 100' 정상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첫 1위를 거뒀다. 이후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정상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워너뮤직코리아, James Marcus Haney x Heo Jae Young x Kim So Jung] 2021.09.24 alice09@newspim.com |
이들의 빌보드 천하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 번째 영어 싱글곡인 '버터(Butter)'는 세계적인 신드롬을 낳았다. 이 곡은 지난 6월 5일자 차트에서 1위로 신규 진입한 이래 7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후 7월 24일 차트에서 자신들의 신곡인 '퍼미션 투댄스(Permission to Dance)'에 1위를 내주고 9월 31일과 8월 7일자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른 후 정상에서 물러났다 다시 1위를 꿰찼다.
이에 빌보드는 "'버터'는 빌보드 63년 역사상 10주 이상 1위를 기록한 40번째 싱글로 기록됐다"며 "이는 2020년 1~3월 11번 '핫100' 정상을 찍었던 로드 리치의 '더 박스(The Box)' 이후 처음"이라고 조명했다.
이후에도 '퍼미션 투 댄스'와 최근 영국의 세계적인 팝 그룹 콜드플레이와 함께 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다시금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총 6개의 곡을 '핫 100' 정상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이후로 이번 '마이 유니버스'까지 모두 6곡을 차트 1위에 올렸다. 1년 1개월여 만에 6곡을 1위에 올린 것은 지난 1964~66년 비틀즈(1년 2주) 이후 최단기간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2020년대 최다 '핫 100' 1위 곡 보유 아티스트 타이틀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6곡 가운데 5곡을 '핫 100'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시킴으로써 드레이크와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최다 핫샷 데뷔 타이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서머송, 새 디지털 싱글 'Butter'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
빌보드에 따르면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 역사상 '핫100' 1위 경험이 있는 두 그룹이 합작해 만든 최초의 1위 곡이며, 방탄소년단은 이 곡으로 '핫 록 & 얼터너티브 송' 차트와 '핫 얼터너티브 송' 차트 정상에도 최초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 하이브, BTS 콘서트 개최에 주가 상승
방탄소년단의 경사는 빌보드에서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들이 2년 만에 오프라인 공연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내달 27~28일,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공연은 2019년 서울에서 펼쳐진 '2019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은 2년 만의 오프라인 공연에 앞서 내달 24일 온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펼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2021.09.28 jyyang@newspim.com |
이들의 오프라인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하이브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당시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28일 오전 9시 기준) 1만3500원(4.86%) 오른 29만1500원에 거래됐다.
하이브의 주가는 방탄소년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6월 22일 방탄소년단이 신곡 '버터'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자, 다음날인 23일에는 역대 최고인 33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6일 오후 4시기준) 전날 대비 1만원(3.41%) 하락한 28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의 주가가 조금의 하락세는 보였지만 방탄소년단과 소속 아티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세븐틴 등이 앨범과 음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에 큰 하락의 폭 없이 지금과 같은 주가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 평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하이브의 경우 첫 상장때부터 말이 많았지만, 결국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간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는 있지만, 타 엔터 상장사와 달리 금세 회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11월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고, 소속 아티스트들이 계속 컴백을 하는 만큼 하이브 주가는 견고하게 지금과 같은 선을 유지하거나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