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67개 재외공관 가운데 총 사고 7건
6건은 주중대사관서 분실…경위파악도 안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주중대사관의 보안 의식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재외공관 보안 USB 분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재외공관 167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총 7건의 보안 USB 분실사건이 발생했고, 이중 6개가 주중대사관에서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5.02 dlsgur9757@newspim.com |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은 분실 6건 모두 반출허가 요청내용이 없어 청사 내서 분실됐다는 취지로 김 의원실에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분실사고경위서에 따르면 사고 일시와 장소 확인도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외부로 무단반출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사고책임자 가운데 3명은 이미 퇴직한 상태라 경위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은 분실 USB에 어떤 자료가 담겼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해 적절한 사고 대처는 불가능해졌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재외공관은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기밀업무를 취급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보안 관리가 어느 기관보다 철저하고 엄격해야 한다"며 "분실USB가 외부로 유출됐다면 중국과 북한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해볼 때 자칫 안보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우리 국익에 심각한 위협이 될 소지가 있다. 이는 감사가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최근 5년간 분실된 보안 USB 7개 중 6개가 주중대사관에서 분실됐다는 것은 주중대사관의 보안의식과 관리 감독이 가장 허술하다는 방증"이라며 "외교부는 철저한 사고조사를 통해 분실 USB의 내용 파악과 회수 노력은 물론, 전 직원들의 보안 의식 제고 교육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중대사관 분실건 6개를 제외한 다른 하나는 호놀룰루 영사관에서 분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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