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정권 교체를 위해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틈틈히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윤석열 국민캠프 국민희망본부 경기북부 위원장을 맡아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한길룡 소상공인연합회 파주시회장은 최근 내년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파주시소상공인연합회 한길룡 회장. 2021.10.05 lkh@newspim.com |
한 회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권익과 생존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잘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지역 당협위원장과 시민, 각계각층과 여러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일선 정치권에서 뛰고 있는 그에게 최근 불거진 최종환 파주시장의 가정폭력 의혹과 특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운정신도시 P1·P2 구역 개발사업 등 시의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맡은 직책이 많다.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는 것처럼 당의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최근 실시한 지역 당원 모집에서도 시민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았고 그 자리에서 입당원서까지 쓰는 모습은 놀랍기까지 했다.
지역 주민들의 여론도 좋은 만큼 윤석열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결정된다면 무난하게 당선까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선거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조병국 당협위원장과도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
-최근 최종환 파주시장의 가정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어떻게 보는가.
▲최 시장이 가정폭력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위원회에 회부 돼 제명까지 됐다. 시장이라는 직책을 수행해야 하는 인물이 부인과 딸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1000여명이 넘는 공직자들이 이런 시장을 어떻게 따르겠는가. 여성 공직자들은 더욱 그러기 어려울 것이다. 최 시장은 물의를 빚은 만큼 대 시민 사과문을 내고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성명이라도 발표해야 하지만 계속해서 변명만 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시장직을 유지하는 것도 부적절 하다고 본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출마 당시에서도 불거졌던 문제인데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이런 인물을 공천을 준 지역의 국회의원인 윤후덕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파주시장은 파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지역에서 오랜 세월 검증을 거친 지역의 인물이 돼야 한다는 판단을 했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운정신도시 P1·P2 구역 개발 특혜 논란에 대한 입장은.
▲이 구역 주변 황룡산에는 대공방공진지가 있다. 개성공단 방향을 겨냥하고 있는데 이번에 파주시가 개발행위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군의 정상적인 방어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감사의 경우 사전감사가 아닌 사후감사인데 감사원에 사전컨설팅을 명목으로 국방부와 9사단의 의견을 묵살하고 꼼수를 부려 사업자에게 특혜를 줬다. 이거야 말로 대선 구도를 뒤흔들고 있는 대장동 사건과 유사한 상황이다.
개발이익이 3000억~4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기부채납 비율은 굉장이 적은 200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러 대선후보와 우리 당 의원들이 앞으로 문제제기를 할 것이다.
-어떤 파주시를 구상하고 있는가.
▲파주시는 서울시와 평택시를 합친 면적에 50만명의 인구수를 기록하고 있다. 기회가 많고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을 잘 갖췄다. 특히 임진강이나 DMZ 등 파주는 천혜의 자원들을 갖고 있고 이곳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
또 향후 신산업 개발을 위해 무조건적인 개발 보다 빈 자리를 남겨 미래를 위한 투자도 해야 한다.
파주시는 특히 교통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 GTX-A 노선의 경우 기지창을 운정에 유치하는 것 보다 봉암리 경의선 철도기지창을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고양시의 행신역 역할을 하며 북파주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운정 주민들도 소음공해 등에서 자유로워 질 수도 있다.
또한 도시의 팽창 속도는 빠른데 지하철 3호선이나 GTX-A 노선의 추진은 생각보다 더디다. 보다 속도를 내야 한다.
시속 50~60km 속도의 통일로는 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구파발에서 대곡역을 거쳐 오는 경의선을 직선으로 금촌까지 연결하면 통일로의 출퇴근 차량을 흡수해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문산간 고속도로의 경우도 문산에서 서울은 갈 수 있는데 금촌에서는 문산 방향으로 갈 수 없는 황당한 도로체계도 관심을 갖고 개선해야 한다.
이같은 교통 인프라 예산들은 이른바 '문재인 도로'라고 불리는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사업비로 충당하면 된다. 남북교류 사업이라는 이유로 타당성 조사도 면제한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5800억원 규모다.
이밖에 운정신도시의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BRT 사업과 파주, 고양, 김포를 묶어 광역화 구상도 구체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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