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영에스앤씨는 지난 22일 초고정밀 노점계(Chilled Mirror Hygrometer) 전문기업인 미국의 로시드 테크놀로지와 정밀한 습도 측정기에 사용되는 초고정밀 노점계 기술 도입을 위한 기술협력계약(MOU)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로시드 테크놀로지는 가스 및 습도 분석시장에서 35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현재 미 국방부, SpaceX, NASA 등에 정밀 측정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삼영에스앤씨는 습도 측정 최상위 기술인 노점계 핵심 기술과 양산 기술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세계적인 습도 전문기업 반열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미국 로시드의 40년 축적 노점계 핵심 기술과 삼영에스앤씨가 20년간 쌓아온 온습도 양산 테스팅 및 캘리브레이션 기술을 접목해 대량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보급형 극저습 노점계를 합작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영에스앤씨가 지난 22일 초고정밀 노점계 전문기업인 미국의 로시드 테크놀로지와 정밀한 습도 측정기에 사용되는 초고정밀 노점계 기술 도입을 위한 기술협력계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삼영에스앤씨] |
현재 극저습 측정은 수천만 원대의 고가 수입 노점계로만 가능하고 세계적으로 3~4곳만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 공정 및 반도체 공정, 제약 공정 등에서 요구되는 극저습(5%RH 및 1%RH 미만) 드라이 룸의 HVAC용 고정밀 측정기를 양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은 국내 3사를 필두로 전 세계적으로 과감한 대규모 설비 투자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향후 5년~10년간 지속적인 설비 확장에 따른 극저습 노점계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 조사 자료에 의하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0년 기준 30조 원 규모이며, 2026년까지 166조 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용량 또한 2020년 기준 100GWh에서 2024년 450GWh로 4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는 미국과 유럽 현지에 자동차 생산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배터리 생산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박상익 삼영에스앤씨 대표는 "현재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한 곳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된 트랜스미터형 칠드 미러 노점계를 설치해 드라이룸 내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2022년부터 현장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부문에서 2022년 50억 원의 매출과 15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2025년 매출 40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