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어차피 본인이 부담해야…시점 문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원가 상승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물가당국이 연내 공공요금 인상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산업부는 연내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산업부 관계자는 "가스요금 인상은 지난 한 달 동안 물가당국과 협의 계속했고 물가 차원에서 이번 달은 동결하기로 했다"며 "다만 원료비 인상이 계속되고 있고 누적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가스요금 인상에 대해서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
이에 연내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며 "매달 인상요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천연가스 가격이 굉장히 생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걸 과연 가스공사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인상되는 크기 폭을 보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가스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을 연말까지 최대한 동결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내달 중 논의될 도시가스 요금 인상 논의에 제동을 건 바있다.
이 관계자는 "전체 물가 관리 차원에서 요금을 동결할 필요도 있지만 가스요금은 어차피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언제 부담할지가 문제"라며 "오히려 가격이 누적되면 발전소로서는 이자 비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가스요금은 매 홀수달에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오는 11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