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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스퍼, 경형인데 높고 넓고 있을 건 다 있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29일 11:30

최종수정 : 2021년09월29일 11:30

동급 차종 대비 충분한 실내 공간...높은 활용성
차로 유지·차량 간 거리 설정으로 편안한 운행 보조
최상위 트림·풀옵션 시 2000만원대 가격 및 연비는 아쉬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최초 경형 SUV.' 캐스퍼는 이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그 관심은 그대로 이어져 사전예약 첫 날 1만8000대가 예약되며 현대자동차 차량 중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7일 용인시 기흥구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본 캐스퍼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납득시키기에 충분했다. 경차지만 높은 전고와 전 좌석 완전 폴딩이 가능하도록 해 경차 혜택과 활용성 모두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캐스퍼 [사진= 현대차]

시승은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를 지나 지방도 제23호선을 통해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56km 80분 코스였다. 시승 차량은 캐스퍼 1.0터보 인스퍼레이션 트림이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 도어를 여니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경차의 특성상 좌우 공간이 넉넉하다는 느낌이 든 것은 아니지만 SUV인 만큼 키 173cm인 기자의 머리 위로 주먹 하나 이상의 공간이 나왔다.

뒷좌석 역시 기존 경차보다 공간 활용을 잘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뒷좌석 시트 모두 슬라이딩으로 앞뒤 이동이 가능했고 리클라이닝 기능도 적용해 동승자가 최대한 편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뒷좌석에 앉으면 성인 남성도 앞좌석과 주먹 1개 이상의 공간이 발생했다. 트렁크의 경우도 뒷좌석을 완전 폴딩했을 때 넉넉한 공간 확보가 가능했다.

센터페시아는 공조 장치 아래 각종 조작을 할 수 있는 물리 버튼이 자리해 있었고 기어봉 근처는 투톤 컬러로 포인트를 뒀다. 감각적이라는 인상의 외관처럼 차량 인테리어 역시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스퍼 [사진= 현대차]

운행을 시작한 캐스퍼는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고속 주행에 무리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급 차종 중 가장 공간이 넓은 레이보다 빠릿한 운행이 가능했으며 경차 시장의 쌍두마차인 기아 모닝과 한국지엠 스파크의 주행감과도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SUV 모델인 만큼 시트 포지션이 동급 차종 대비 높아 승차감에서도 차이가 발생했다.

고속도로에서 최고 속도로 시속 140km까지 가속 페달을 밟아봤다. 1.0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속도가 올라가긴 하지만 엔진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졌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조금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스노우/샌드/머드 등 험로 주행 모드 역시 선택할 수 있었다.

출발지로 돌아오는 길에 사용해본 운전자 보조 기능은 여타 현대차·기아 출시 차량에 적용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량 간 거리를 단계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차로 이탈 방지와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차로를 이탈하면 경고하고 이탈 시에는 자동으로 조향을 보조해 차로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장거리 운행 시 설정하고 운전할 시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캐스퍼 [사진= 현대차]

캐스퍼는 국내 최초 경형 SUV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작지만 충분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에 경차 혜택과 함께 실내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차종일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의 흥행 탓에 부진했던 경차 시장에 다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엔트리카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해보였다.

다만 동급 대비 뛰어난 각종 편의사양에도 최상위 트림에 각종 옵션을 더하면 2000만원대라는 점은 경제성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연비 역시 시승의 특성상 급가속을 시험해 본다는 점을 감안해도 58km를 주행하는 동안 10km/ℓ를 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캐스퍼는 기본 모델 1.0 MPI를 탑재해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f·m, 복합연비 14.3km/ℓ를 확보했으며, 선택사양으로 운영하는 '캐스퍼 액티브'는 1.0 터보 엔진에 최고 출력 100마력, 최대 토크 17.5kgf·m, 복합연비 12.8km/ℓ를 갖췄다. 캐스퍼의 가격은 기본모델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캐스퍼 [사진= 현대차]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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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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