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민의힘, 국정농단 청산 못하고 또 국기 문란"
김기현 "야권 중심 정권교체 절박감, 어느 때보다 강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석 민심에 대해 '야당 심판'과 '정권 심판'의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추석의 명절 풍경은 8명까지 가족 모임을 할 수 있어서 더 많은 가족들이 정성스레 차례를 지낼 수 있었다"며 "70%가 넘는 백신 1차 접종률과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전통시장에서도 간만에 활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추석에 만난 국민 여러분들은 국민의힘이 국정 농단의 과거 청산을 못하고 야당이 돼서도 국기 문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라며 "국민의힘이 과거로부터 간절하지 못하다면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야당 심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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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1.09.23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검당유착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으을 보면서 이대로라면 한국 정치가 몇십보 더 후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연휴였다"라며 "정쟁보다는 민생을 살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것이 민심임에도 국민의힘은 여기에 따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같이 우리 대통령과 정부, 여당 후보를 흠집 내는데 여념이 없었고 정쟁 유발과 상호 비방을 일삼으며 민심과 정국을 어지럽혔다"라며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민주당이 더 잘해야한다는 민심이 보다 더 분명해졌다"고 역설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만나는 분들마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탄식을 내뱉었고 내년에는 반드시 야권을 중심으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어느 때보다 강했다"라고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여당은 통계를 왜곡하고 자화자찬하는 수법으로 국민을 눈 속임하려하지만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민생 파탄의 책임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 때문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추석 민심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 논의를 위한 여야협의체 활동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것을 들며 "악법은 폐기해야 마땅함에도 민주당은 악법을 끝내 고집하며 오히려 더 비인권적인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했다"라며 "수정안에 따르면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을 진실하지 않은 보도라고 규정하며 범위를 종전보다 더 확대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입증 책임도 여전히 언론에게 전환시킨 채 언론 등이 고의중과실 없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했고 고의 중과실 추정조항은 문구만 달리했을 뿐 그대로 살아있는 것을 수정안으로 내놓았다"라며 "징벌적 손해배상 금액은 5배 이하에서 3배 이하로 금액을 낮춘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지만 어떤 사안이든 무조건 5000만원 이상 배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만 해도 판교 대장동게이트 의혹 관련 진실규명을 위한 협조는 커녕 가짜뉴스 프레임을 씌워 특정언론을 공격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악법을 전면 폐기하고 가짜뉴스 피해 규제를 위한 합리적 대안 마련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