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삶에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차가 낡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떤 차를 사야 할지 방황을 했습니다. '차를 바꾸겠다'라는 목표 이외에 달리 고민해 보지 않았으니 주변에서 '어떤 차가 좋다'고 얘기를 들을 때마다 고민하는 자신을 보면서, 문득 '목적이 없으니 허둥거리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 삶의 정도 中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이란 시에는 '인생은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가는 것과 같으며, 갈림길에 서면 훗날 후회하지 않도록 선택해야 한다'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훗날 후회하지는 않을지 등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사람들에게는 각자 '살아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살아가는 길'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인생의 여행자인 것이다.
지나온 길이 길어지며 '살아온 길'을 돌아보게 되면, 다양한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고, 가족이나 소소한 일상에 대해서도 문득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저자가 걸어온 길도 특별한 것 없어 보이는 '한 사람이 살아가는 길'이지만, 앞선 시대를 살아온 이에게는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할 이야기, 같은 공간과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공감할 이야기다. 또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 이들에게는 현실의 길잡이가 되어줄 글이다.
저자 김영근은 살아가는 길에서 순간순간 마주하는 사건이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틈틈이 글쓰기를 즐긴다. 그는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쯤은 떠올렸을 법한 수많은 생각을 특유의 감성과 수필적 감각을 활용해 모두가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담아냈다.
한편, 김영근은 2004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은행 노조위원장을 맡았다.
김영근 지음 | 북적임 | 384쪽 | 1만5000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