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회의에서 "추석 연휴 방역이 가장 중요"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추석을 앞두고 방역 역량 집중을 호소했다.
김부겸 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5주 연속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최근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의 80% 가까이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며 "방역당국과 수도권 지자체는 전국적 이동이 본격화되기 전에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김 총리는 "현행 겨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10월 3일까지 연장하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2021.09.03 yooksa@newspim.com |
김 총리는 "전 세계를 강타한 4차 유행을 맞아 우리가 무너지지 않고 지금껏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대다수 국민들께서 인내하고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전국의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눈물겨운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며칠 전 23년간 운영해 온 맥주집 문을 닫으면서도 원룸 보증금을 빼서 직원 월급을 챙겨주고 세상을 떠나신 한 자영업자의 소식을 우리는 접했다"며 "중대본부장으로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심정이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김 총리는 "다음달부터 이러한 인내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면 추석연휴 기간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시고, 어려울 경우에는 만남을 미루시는 것이 부모님, 가족, 이웃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번 주에는 명절 준비를 위해 전통시장, 마트, 백화점 등이 붐비고 대목을 맞아 물류센터, 택배업종 등이 바빠질 것"이라며 "감염 전파에 취약할 수 밖에 없으며 실제로 서울의 한 도매시장에서는 지금까지 1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각 부처와 지자체는 명절을 맞아 이동과 접촉이 많은 곳에 대한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종사자들도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어제(9월13일) 백신 1차 접종률이 66%를 넘었다"며 "이번 주 중으로 1차 접종 기준 70%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백신접종이 늘며 이상반응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어 방대본에서 보상 제도를 개선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에 못지않게 현장에서 잘 응대해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질병청은 지자체와 함께 예상치 못한 증상을 호소하며 불안해 하시는 접종자들께 행동요령 등을 상세하게 설명드리고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알려 주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 접종자를 위한 의료대응체계도 함께 점검해 주기를 요청했다.
태풍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어제부터 제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오늘 낮에는 전남 등 남해안 지역에도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행안부와 해당 지자체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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