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완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A(69) 씨가 교도소에서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전주지검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A씨가 전주교도소에서 숨이 멎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이 실종된 30대 여성을 수색하고 있다[사진=전북경찰청] 2021.09.13 obliviate12@newspim.com |
A씨는 지난달 24일 전남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지인 B(39·여)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 2분께 한 숙박업소에 함께 투숙했던 B씨를 살해한 뒤 30㎞ 떨어진 영암호 해암교 주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전주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었다.
경찰은 A씨의 차량 이동 동선을 분석해 전남 영암·해남 일대를 기동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해 B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고 시신은 매우 부패한 상태였다.
CCTV를 통해 A씨가 숙박업소 투숙 2시간 후 사람 크기만 한 침낭을 끌고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운전석 뒷좌석에 밀어 넣는 모습을 확인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B씨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돈 2억2000만원을 가지고 지난 7월 29일 A씨를 만난던 점 등으로 미뤄 금전문제로 발생한 범행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전주지검은 A씨에 대한 정확한 사망원인,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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