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애플이 전기차 '애플카'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에 관련 부품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납품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LG전자는 오전 9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6000원, 4.24% 오른 1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기와 신성델타테크, 새로닉스 그리고 나라엠앤디는 각각 4.49%, 3.886%, 2.60%, 1.06% 상승 중이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기존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이 불발되면서 '애플카'를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복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상대로 견적요청서인 RFQ(Request For Quotation)를 발송했다는 것. 견적요청서 발송은 사전정보요청서(RFI)와 제안요청서(RFP) 이후 발송하는 서류로 조만간 최종 부품업체를 선정하겠다는 의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이 애플카에 대해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 대신에 자체 개발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애플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에 견적요청서를 발송했고,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구소도 복원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향후 애플카 핵심 부품의 공급망이 점차 윤곽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해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LG, 삼성, SK 등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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