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얍엑스가 반도체 공정에서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왔던 고순도 포토레지스트용 핵심소재 양산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한 '테크늄'을 인수했다. 얍엑스의 제조 기술력에 테크늄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더해 실적 견인으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얍엑스는 유상증자 참여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취득 방식으로 테크늄 지분 총 54.02%를 득해 최대주주 지위 및 공동경영권 확보에 대한 상호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얍엑스와 테크늄 로고 [자료=얍엑스] |
얍엑스가 인수한 테크늄은 2019년 설립된 정말화학 소재 전문기업이다. 주력 매출 분야는 국내 대기업 중심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포토레지스트용 핵심 소재의 제조 및 공급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 바람이 일고 있다"며 "테크늄은 반도체 필수 공정으로 손꼽히는 포토레지스트용 핵심소재 자체 양산 기술을 활용한 대량생산 시설 체제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회사 인수를 통해 선제적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테크늄은 지난해 '꿈의 배터리' 2차전지 산업의 숙원과제로 손꼽혀온 수명과 가격, 두 한계점을 한 번에 개선시키는 2차전지용 '다기능성 전해액 첨가제' 자체 개발에도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연구개발 및 제품 시생산을 마치고 올해부터 납품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테크늄의 신성장사업 주력 제품인 2차전지용 '다기능성 전해액 첨가제'가 HF스캐벤저, 전극보호제, 가스 억제 등 기존 특수목적성 2차전지용 첨가제와 달리 다기능성으로 개발된 만큼, 높은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점 삼아 개발 과정에서부터 최근까지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얍엑스는 이번 테크늄 인수를 통해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및 2차전지 산업 부문의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내재화하고, 자체 보유한 직접 제조 체계와 부합시켜 업계 '게임 체인저'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크늄의 IT산업 신소재 연구개발 경쟁력이 얍엑스의 제조 기술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유 특허의 공동 보유 절차를 거치는 등 다각적 방면에서 신성장동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양사 간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테크늄 백용구 대표가 얍엑스 연구소장직을 겸임한다.
최시명 얍엑스 대표는 "테크늄 인수를 기점으로 얍엑스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와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IT 산업 부문별 핵심 소재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원천기술과 제조 경쟁력 체제를 확보하게 됐다"며 "포토레지스트용 핵심소재 국산화 기술과 다기능성 전해액 첨가제 사업은 잠재적 활용 부가가치가 높아 얍엑스의 실적 도약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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