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 발표
기업체수 8만2567개…전년비 4.7%↑
공사액 1.7% 감소한 289조…해외 18.1%↓
상위 100대 기업 공사액 82조…국내 60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건설업 불경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건설업 관련 업체수는 4000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외 건설 시장 규모가 줄면서 건설공사액은 소폭 줄었다. 특히 해외 공사액이 5조원 가량 줄어 타격이 컸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기업체수는 8만2567개로 전년대비 3718개(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2만9432개, 수도권이외 지역이 5만3135개로 각각 4.6%, 4.8% 늘었다.
다만 국내외 건설공사액은 289조원으로 전년대비 5조원(1.7%) 감소했다. 국내 공사액은 265조원으로 3000억원(0.1%) 증가한 반면, 해외 공사액은 24조원으로 5조원(-18.1%) 줄었다. 국내 공사액은 산업설비(7.0%), 토목(5.2%) 부분은 증가한 반면, 건축(-1.6%), 조경(-6.0%) 부분은 감소했다. 해외 공사액은 중동(-32.7%), 아시아(-12.2%) 등에서 줄었다.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1.09.08 jsh@newspim.com |
등록업종별 건설공사액은 종합건설업이 122조원(42.2%), 전문업종 건설업이 167조원(57.8%)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종합건설업 공사액이 5조원(-4.2%) 감소했고, 전문업종 건설업의 공사액은 4000억원(0.2%) 증가했다.
발주자별 공사액은 공공부문이 80조원으로 전년대비 4조원(5.1%) 증가했고, 민간부문은 184조원으로 4조원(-1.9%) 감소했다. 공공부분은 전년비 공기업 3조원(8.3%), 지방자치단체 2조원(5.6%)이 각각 증가했다.
상위 100대 기업 건설공사액은 82조원으로 전년대비 4조원(-5.0%) 감소했다. 전체 건설공사액 289조원 중 28.3%를 차지한다. 100대 기업의 국내 공사액은 60조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했으며, 국내 공사액 265조원 중 22.7%를 차지한다. 100대 기업의 해외 공사액은 21조원으로 전년대비 17.7% 감소했고, 해외 공사액 24조원 중 90.4%를 차지한다.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287조원으로 전년대비 31조원(12.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계약액은 258조원으로 전년대비 19조원(8.0%) 증가했고, 해외 계약액 역시 29조원으로 12조원(72.2%) 늘었다. 국내 계약액은 건축(14.9%), 조경(5.4%) 부분에서 증가한 반면, 산업설비(-10.2%), 토목(-6.4%)부분은 감소했다. 해외 계약액은 아메리카(7조원), 중동(4조원) 등에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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