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재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손질…임직원 비리·산재사고 걸리면 '치명타'

기사입력 : 2021년09월01일 10:00

최종수정 : 2021년09월01일 13:12

윤리경영 배점 3점→5점 대폭 확대
중대사고 발생하면 해당 항목 0점
기관장 성과급 120%→100% 줄여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내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부터 윤리경영 배점이 3점에서 5점으로 확대된다. 윤리·안전 관련 중대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련 지표를 0점 처리한다.

재무경영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며 성과급은 종합등급만을 토대로 산정한다. 평가의 객관성·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과정을 전산화하고 평가전담 조직·인력도 새롭게 정비한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개편방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경영평가 개편방안 브리핑'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자료=기획재정부] 2021.08.31 204mkh@newspim.com

먼저 정부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윤리·안전·재무성과 평가지표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리경영은 배점을 현재 3점에서 5점으로 확대하고 특히 세부평가사항에 '공공기관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노력'을 새롭게 추가한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부패방지시책 평가 개편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윤리·안전경영과 관련해 중대위반, 위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표를 0점 처리한다.

재무경영에 대한 평가도 강화한다. 기관별 재무상황에 맞는 지표를 객관적으로 재선정하고 위험도가 높은 공기업에 대해서는 부채비율 감축실적을 지표로 설정하는 등 엄격하게 평가한다.

공기업 기관장의 성과급 지급률은 기본연봉 대비 최대 100%로 20%p 하향한다. 이와 연동해 공기업 임원의 성과급 지급률 상한도 최대 80%로 하향조정한다.

공기업 임원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률 조정안 [자료=기획재정부] 2021.08.31 204mkh@newspim.com

아울러 앞으로는 종합등급만을 토대로 성과급을 산정한다. 이전까지는 지금까지는 종합·경영관리·주요사업 등 각 범주별로 성과급을 산정했기 때문에 종합등급이 미흡이하(D·E)인 기관이 성과급을 받는 사례가 있었다.

공공기관들은 규모·업무특성에 따라 유형을 세분화해 재분류한다. 공기업은 사회간접자본(SOC)·에너지·산업진흥 등 산업별로 분류하는데 기능이 유사하기 때문에 비교가 가능하고 형평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준정부기관은 기금관리형·위탁집행형·강소형1(200~300명)·강소형2(200명 미만)으로 분류한다.

평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상시적·전문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평가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평가과정을 전산화하고 전문가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평가단을 이중·삼중으로 검증·관리하는 평가검증단도 신설한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TF팀 논의와 의견수렴 결과 등을 토대로 현행 평가제도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했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평가제도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편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