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韓 지사 설립 예고…2030년 이후 사업 불투명
폴더 매각 재원으로 잠재성 높은 신규 브랜드 발굴 전망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랜드월드가 신발 편집숍 '폴더(FOLDER)'를 일본 기업 ABC마트에 매각하고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지난해 패션 부문 연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ABC마트를 인수자로 한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 폴더 매각을 진행한다. 매각 금액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이랜드월드가 2012년 론칭한 폴더는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 35곳을 운영 중이며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고 있다.
폴더를 인수하는 ABC마트는 2024년 매출 6589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신발 편집숍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국 매장 수도 337개에 달한다.
이에 이랜드월드는 폴더 매각을 통해 유통 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월드 패션은 스파오, 미쏘, 후아유 등 SPA(제조·유통 일괄)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성과를 내며 지난해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패션 부문 누적 매출은 2조5311억원, 영업이익은 16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5.4% 늘었다. 연간 매출액 역시 2022년 3조1597억원, 2023년 3조2449억원, 2024년 3조4139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일등 공신은 패션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뉴발란스다. 이랜드월드는 2008년 뉴발란스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한 뒤 '매출 1조원'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뉴발란스는 지난해 이랜드월드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오는 2030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2027년부터 한국 지사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랜드월드가 2030년 이후에도 뉴발란스의 국내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뉴발란스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에 직진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의 빈자리를 대비해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폴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신규 브랜드 발굴 및 육성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뉴발란스와 함께 이랜드월드 패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양대 축은 자체 SPA 브랜드다. 고물가 흐름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패션업계는 저가형 SPA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파오의 지난해 추정 매출은 6000억원대로 유니클로(1조3000억원), 탑텐(9000억원)의 뒤를 잇는 대표 SPA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미쏘와 후아유도 각각 1500억원, 1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패션 사업 부문의 양대 축인 SPA와 스포츠 카테고리에서 자체 브랜드 중심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