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맞고 하혈 사례 늘어...부작용 인정해달라"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생명 위협"...靑 청원 다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누적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원이 3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2021.09.06 oneway@newspim.com |
◆ "생리 기간 아닌데 백신 맞고 하혈...부작용 신고하게 해달라"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섬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수있도록해주세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현재 3만2837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인은 "여성들이 코로나19백신 접종후 생기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하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백신접종부작용으로 신고조차 받아주지 않아 답답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에게는 생리기간이 아닌 시기에 발생하는 하혈은 가장 공포스러운 일인데도 병원에 가면 피임약을 처방해주거나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는 말만 들을뿐 코로나19 부작용으로 인정받기는 커녕 신고대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지금도 인터넷검색을 해보면 많은 여성들이 접종후 부정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많다"면서 "연관성에 대한 사례연구도 없고 신고조차 할수 없는 증상이라는 것은 이해할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례연구를 위해서라도 백신접종후 이상증세로 신고라도 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2021.09.06 oneway@newspim.com |
◆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생명 위협"...靑 청원 쏟아져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만24세 초등교사, 화이자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저희 오빠 좀 도와주세요' 청원은 현재까지 2만753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난달 12일 오빠가 백신 부작용으로 간이 너무 안 좋고 소장이 썩어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오빠는 1차성 레이노와 기무라병이라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환을 담당했던 의사도 맞아도 될 것 같다고 해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며 "6~7일까지는 괜찮았으나 소화불량을 호소하고 심하게 복통을 호소해 입원을 하고 CT, 혈액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청원인은 "원장님이 간이 너무 많이 부어있고 이건 백신 부작용이라고 해 응급으로 대학 병원으로 올라갔다"면서 "대학 병원에서는 기저질환 약을 잠시 끊어 그런 것이라며 약 처방만 해줬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의 오빠는 이후 소장의 절반 가량이 썩었고 급성 간염 및 간부전, 간 문맥혈전 증 등으로 소장 절반을 절제했으며, 현재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2021.09.06 oneway@newspim.com |
이 외에도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예비신랑이 화이자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화이자 접종 후 예비신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청원은 현재 1만7318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근무 중인 30대 예비신랑이 7월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면서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해오며 크고 작을 질병이 없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예비신랑이 접종 후 별다른 증상이 없이 일상을 보냈으나 이후 편도가 부어오르거나 지혈이 안되는 등의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잇몸치료를 받은 지 4시간이 지나도 지혈이 되지 않아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게 됐다"며 "며칠간의 추가적인 검사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정부를 믿는 국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작용 사례에 있어서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하여 더이상은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