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철강이 철근업 호황으로 2분기 역대급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키움증권은 한국철강에 대해 '매수'를 강조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과 시가총액 78%에 달하는 3600억 원의 보유 순현금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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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한국철강이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3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이는 2008년 4분기에 기록한 438억 원 이후 최대치로, 키움증권 추정치인 187억 원과 컨센서스 207억 원을 상회했다.
실적 배경은 국내 철근 수요 호조와 5월 중국 철강 수출환급세(13%) 폐지 등이 거론된다. 국내 철근가격이 빠르게 인상되면서 철근 롤 마진이 가파르게 확대됐고, 지난해 말 저수익 사업이었던 단조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타이트한 수급과 고철가격 상승으로 국내 철근 기준가격은 여전히 인상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철근 유통가격도 8월말 기준 국산과 수입산 모두 110만 원이상의 고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동사는 하반기에도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만약 중국이 철강재에 수출관세를 부과할 경우 하반기 및 내년 실적전망치는 추가 상향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말 기준 한국철강은 3620억 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31일 기준 시가총액의 78%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이 연구원은 "아파트 분양호조에 힘입어 이에 후행하는 국내 철근업황은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 주가는 올해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5배도 안되는 절대적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며 하반기에도 매수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