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HMM 노사 1일 끝장토론서 파업 '분수령'…육·해상노조 2일 기자회견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15:13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15:13

육·해상노조 모두 파업 결의…1일 협상카드로 활용
육상노조 투표결과 직후 기자회견 '사측 대응 확인 후'로 미뤄
입장차 좁힐지 '관건'…어떤 결론이든 노조 입장 정리할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HMM 해상노조에 이어 육상노조까지 파업을 결의하면서 물류대란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내달 1일 사측과의 교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만큼 양 노조는 쟁의권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협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 육·해상노조 모두 조합원 투표로 파업 가결…노사 입장차 좁히기 '관건'

31일 육상노조는 지난 30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조합원 791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97.88%를 기록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755명 가운데 755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는 16명(2.12%)에 그쳤다.

이날 파업을 결의한 육상노조는 해상노조와 공동행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앞서 해상노조는 지난 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1%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양 노조는 지난 24일 배재훈 사장과 교섭을 재개한 뒤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쟁의행위 등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관건은 내달 1일 열리는 사측과의 추가 교섭이다. 노조는 육상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직후로 계획했던 기자회견을 내달 2일로 미뤘다. 사측에 전향적인 대응을 촉구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1일 배 사장과의 추가 교섭에서 사측의 입장을 확인한 뒤 노조의 대응방안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교섭에서 노사가 입장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에 따라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사측은 임금 8% 인상과 격려·장려금 500% 지급 등의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를 설득하지는 못했다. 노조는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등 원안 이후 추가 안을 내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최소한' 두자릿수 인상안 등을 거론하며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 노조, 쟁의권·단체 사직서 등 협상카드로 활용…정부 중재도 '관심'

노조는 조합원 투표로 확보한 쟁의권을 1일 교섭에서 협상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 모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여파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당장 파업이 가능한 노조가 협상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사실상 사측의 요구를 수용해 2.8% 인상안에 합의한 반면 올해는 최소한의 임금 정상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해상노조는 조합원으로부터 단체사직서, 교대신청서와 MSC 지원서도 확보한 상태다. 39척 선박에서 일하는 해상직원 317명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휴가자 120명과 조합원이 없는 선박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조합원이 서류를 제출했다는 게 해상노조의 설명이다. 현재 HMM 해상노조 조합원이 승선 중인 선박은 43척이다. 다만 사측은 한국인 선원을 채용 중인 MSC가 계약직을 뽑고 있어 실제 이직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1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교섭은 끝장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역시 교섭이 밤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기자회견 일정을 1일 교섭 이후가 아닌 2일로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교섭에서 합의 또는 결렬 등 어떤 결론이 나오든 이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중재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해 "(HMM 노사 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자율적인 협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수출입 물류 관련 부처와 노사 양측, 채권단과 협의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MM 노조 관계자는 "물류대란을 일으킬 수 있는 HMM 파업에 촉각이 쏠려있는 만큼 사측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MM 관계자는 "양측이 파업보다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