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홈술' 문화 확산…와인 수입 늘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코로나 영향으로 이른바 '홈술'이 크게 늘면서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30일 발표한 지난해 주류 품목별 수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수입은 지난해 대비 8.2%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와인, 맥주, 양주(위스키, 브랜디) 등의 순으로 수입이 많았고, 와인이 맥주를 제치고 주류수입 1위 기록하면서, 전체 주류수입도 크게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3억3000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02.4% 늘어난 규모다.
지난 1년 간 국내에 수입된 와인은 총 5400만 리터로, 와인병(750㎖)으로 치면 약 7300만병의 와인에 해당한다. 올해 1월에서 7월 사이의 와인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6.2% 늘어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종류별로는 레드와인, 원산지는 프랑스산 수입이 가장 많았다.
[서울=뉴스핌] 홈플러스가 18일 서울 등촌동 강서점에서 신상품 프랑스 와인 9종을 선보이고 있다. LGI 와이너리의 리저브급 와인 '메종 프란시스 리저브' 4종과 70년 이상 올드 바인 리저브급 와인 '르에포피 벨' 2종을 추가 론칭했다. 남프랑스 대표 와인의 풍부한 향과 매력을 1만~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홈플러스] 2021.08.18 photo@newspim.com |
'홈술족'들이 가장 선호하던 주종인 맥주는 수입이 감소했다.
맥주 수입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2018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9.2% 감소한 2억 3000달러를 기록, 지난 1월에서 7월 역시 4.8% 감소하며 1억3000달러 기록했다. 특히 일본산 맥주 수입은 지난 3년간 계속 줄어들면서 수입 1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한편 무알콜 맥주의 수입은 크게 늘어났다.
양주의 경우 지난해 수입이 줄었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국세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즐기는 주종이 다양화되고, 고급 주종의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에서 7월까지 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3% 줄었지만 수입액은 49% 늘어나면서 수입단가가 크게 늘었다.
한국의 주류 수출은 수입 대비 크지 않았다. 다만 최근 소주‧혼성주(양조주나 증류주에 과실, 약초 등을 첨가하여 가공한 술)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소주와 혼성주의 수출액은 지난해 1억4000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1~7월) 수출액도 1억 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일본(35%), 중국(17%), 미국(13%)이 많았지만 올해 들어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모든 대륙으로 수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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