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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4% 유지…소비자물가는 2.1%로 상향

기사입력 : 2021년08월26일 15:42

최종수정 : 2021년08월26일 15:42

올 성장률 4.0%, 내년 3.0% 전망
올 물가상승률 2.1%, 내년 1.5% 전망
백신접종 확대로 경제활동 제한 완화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GDP) 4%' 달성이 거뜬할 것으로 봤다. 수출 호조, 온라인 소비 증가,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 재정 정책 효과를 고려한 것이다. 다만 하반기 고물가로 인해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은 2%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2021년 8월)'에 따르면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4.0%로, 지난 5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또 2022년에는 3.0%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크게 확대되면서 4분기 이후에는 경제활동 제한이 점차 완화할 것을 전제로 했다.

한은은 7월 초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 4차 유행과 강화된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 회복세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본 것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IT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비IT부문은 글로벌 경기회복, 신성장·친환경 부문 투자 증가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건설투자 역시 양호한 착공실적 등에 힘입어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출도 주요국의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통관수출의 경우 IT 수출은 서버용 반도체 수요 확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비IT 수출은 주요국의 경기 회복,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될 34조9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도 한은이 경제 전망을 유지하는데 힘을 실어줬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약 15조원 규모의 1차 추경이 연간 GDP를 0.1∼0.2%포인트 높일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번에는 예산 규모가 더 큰 만큼 그 효과도 더 클 것"이라며 "또 계획대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경제 주체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배병호 거시모형부장, 이정익 물가동향팀장, 이환석 부총재보, 김웅 조사국장, 최창호 조사총괄팀장. (사진=한국은행)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종전 1.8%에서 2.1%로 0.3%p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도 1.4%에서 1.5%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 물가안정목표(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물가가 2%를 넘을 경우 2012(2.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를 넘게 된다.

실제로 올해 소비자물가는 4월(2.3%), 5월(2.6%), 6월(2.4%), 7월(2.6%) 등 네 달 연속 2%를 웃돌았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오름세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5월 전망 수준을 상당 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도 큰 편이다.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2.4%)은 2018년 12월(2.4%) 후 2년 8개월 내 가장 높았다. 커진 물가 상승 기대는 생산자의 가격 결정 등에 영향을 미쳐 결국 실제 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

김 국장은 "물가 수치는 현수준의 유가나 환율 등을 기반으로 전망한 것"이라면서 "유가나 환율은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상방 리스크가 어느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단언하기 어렵다. 원유가 지금 수준에서 60달러 중반대를 기록한다는 전제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의 상방요인으로는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 국내 감염병 상황의 빠른 개선, 국내외 추가 경기부양책 등을 꼽았고, 하방리스크로는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심화,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글로벌 공급차질 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사진=한국은행)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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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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