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배당주 펀드 월평균 수익 2%
중국주식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
금리인상, 증시조정에도 안정적 수익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성이 높은 배당주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통상 10월부터 연말인 배당락일까지 투자자들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 올해는 증시 조정으로 일찌감치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쏠리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면서다.
26일 펀드닥터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배당주 펀드의 최근 한달 평균 수익률은 약 2%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증시가 정책 규제 등으로 휘청거리면서 중국주식 배당주 펀드는 최근 한달 동안 -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외주식형 배당주 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약 26%를 달성했다. 해외기업들의 실적향상으로 배당금이 확대되면서 해외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국내 주식형 배당주 펀드 역시 1년 수익률 32%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배당주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또 금리인상과 상관없이 증시 대비 양호한 성적을 나타낸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과거 배당주 펀드는 시장이 급등한 후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증시 조정장에서 배당주 펀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1개월 코스피는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이슈 등으로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5% 가까이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주주 친화 정책 등으로 기업들이 중간배당을 선언하고 있는 것도 배당주 펀드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63곳 가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배 가량 늘었다. 4대 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6월 말 금융당국의 코로나19발 배당제한 조치 해제 이후 총 7000억원의 중간 배당을 발표했다.
자산운영사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배당을 늘리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배당주, 배당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큰 변동성 없이 금리인상 시기에도 안정적 수익을 내는 대표적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 어닝시즌에 서프라이즈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배당 여력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