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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출 막힐까봐 마통에 신용대출까지 '영끌'했다"…은행 창구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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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5곳서 퇴짜 맞아…사채라도 끌어 와야 할 판"
발 디딜 곳 틈도 없는 대출 창구…세대별 희비 엇갈려
"대출 규제 앞서 무주택자 규제 완화가 우선"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대출 문의 전화로 정신이 없어요. 이사철도 아닌데 갑자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마이너스 한도를 묻는 고개들로 인해 다른 업무를 진행할 수가 없어요. 지난주까지 드문드문 있었는데 정부가 대출 규제를 시행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에 젊은분들이 몰려와 자신의 대출 한도가 얼마인지 확인하려는 고객들로 인해 업무가 마비됐어요."(서울 노원구 G은행 대출담당자 이모 씨)

"시중은행에서 대출금액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대출 규제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1금융권을 돌아 다녔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대출 불가라는 말 뿐이에요. 4년 전만해도 지금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금액인데 이제는 전셋집도 마련하기 힘든 금액이에요. 저축은행과 캐피탈 대출이 나오지 않으면 당장 사채라도 끌어 써야할 판이에요."(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거주자 이모 씨)

25일 찾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 은행 창구는 대출 한도 문의와 신규 대출 문의 전화로 기존 입‧출금 및 계좌이체 등 부수적인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날 만난 한 은행 직원은 "며칠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사람이 몰리지 않았다"며 업무 가중을 토로했다.

창구 안과 밖은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대출 상담을 받기 위해 몰려온 이들도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서울=뉴스핌]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 NH농협은행 대출 창구에서 직원과 고객 사이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유명환 기자] 2021.08.25 ymh7536@newspim.com

◆ "1‧2금융권서도 퇴짜…전셋값은 어디서 마련하나"

대출 상담을 마치고 나온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제1금융권에서는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집주인이 전셋값을 올리겠다고 통보 받았는데 대출이 막혀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남은 건 제2금융인데 1금융에서도 막힌 상황에서 2금융에서 대출이 안 될 경우 사채라도 써야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60대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표정으로 상담으로 마쳤다.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모 씨는 "4년 전에 마련한 집이 이렇게 도움이 될지 몰랐다"며 "4년 전에 5억원였던 84㎡ 아파트가격이 지금 10억원으로 올랐다. 당시는 대출 이자를 갚다가 은퇴할지 모른다는 걱정에 밤잠도 설쳤는데 돌이켜 보면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쉈다.

이어 "시중은행 대출이 막힐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잔고를 확인했다"며 "지금 대출 자금을 끌어 모아 추가로 아파트를 매입해야 할지 아님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대한 규제를 시행할 것이란 공포감이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중단선언에 나선 NH농협은행에서 SC제일은행과 우리은행도 일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단하는 수순을 밞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담대·전세대출 전면 중단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앞선 부동산 대책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주택 가격에 따라 낮춘 적은 있었지만 일괄적으로 부동산 대출을 통제한 적은 없었다.

부동산 대출 중단 소식에 해당 은행에서 대출을 활용하려했던 실수요층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기존에 계약을 맺은 집의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대출이 중단될 것이란 불안감이 가수요자도 목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유지민(39)는 "월요일 점심시간에 주거래 은행을 찾아 대출 잔고를 확인하고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 신용대출을 받았다"며 "언제 대출이 끊길지 모르는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창고의 모습. /이형석 기자 leehs@

◆ 마통‧신용대출까지 끌어 모은 가수요자…주택 시장 혼란 가속화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출 규제가 전세→월세 전환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최근 수년간 전세금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그나마 넉넉했던 전세대출까지 막힌다면 임차인의 최종 선택지는 월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막게 되면 무주택자와 실수요자가 예상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없어서 가장 큰 타격이 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규제를 하더라도 실수요자나 무주택자에게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임대차 거래 중 월세를 포함한 거래는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상태다. 2019년 8월~2020년 7월까지 월세 거래 비율은 28.1% 수준이었으나,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최근 1년은 월세 비율이 34.9%를 차지했다. 만약 전세 대출 중단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거래는 지금보다 더욱 빠르게 줄어들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총량 대출 규제 확대 시 무주택자들의 주거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신도시 확대와 주거 공급 확대 정책을 이어가기 위해선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총량 규제를 통해 규제를 이어간다면 실수요자들의 구매 여력을 뺏는 것과 다름없어 시중은행의 위험성은 연체율 관리를 통해 모니터링 해야한다"며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를 지원할만한 대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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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구역 내 모든 담배 사용 불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4일부터 '연초의 잎'으로 만든 담배뿐 아니라 연초나 니코틴이 들어간 모든 제품이 담배로 규정돼 금연구역에서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배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연초'나 '니코틴'뿐 아니라 '연초의 잎'에서 유래하지 않은 제품 역시 연초의 잎 소재 담배와 동일하게 담배에 포함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담배의 정의가 확대됨에 따라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담뱃갑 포장지와 담배에 관한 광고에 경고 그림이나 경고문구 내용을 표기해야 한다. 또한 담배에 대한 광고는 잡지 등 정기간행물에 품종군별로 연 10회 이내·1회당 2쪽 이내로 게재해야 한다. 행사 후원, 소매점 내부, 국제항공기·국제여객선 내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나 행사 후원은 금지된다. 광고에는 담배 품명, 종류, 특징을 알리는 것 외의 내용이나 흡연을 권장·유도하거나 여성이나 청소년을 묘사하는 내용 등을 모두 포함할 수 없다. 만일 담배에 가향 물질이 포함되는 경우 이를 표시하는 문구·그림·사진을 제품의 포장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 건강경고 또는 광고에 대한 규제를 위반할 경우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가향물질 표시 금지에 대한 규제를 위반할 경우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담배 자동판매기는 '담배사업법'에 따라 설치장소나 거리기준 등 요건을 갖춰 소매인 지정을 받은 자만 설치할 수 있다. 담배 자동판매기는 18세 미만 출입금지 장소, 소매점 내부, 19세 미만인 자가 담배 자동판매기를 이용할 수 없는 흡연실에만 설치할 수 있다. 성인인증장치도 부착해야 한다. 담배에 대한 광고물은 소매점 외부에 광고내용이 보이게 전시 또는 부착할 수 없다. 담배 자동판매기 설치 기준을 위반하면 500만원, 성인인증장치 미부착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흡연자는 금연구역에서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금연구역에서 담배제품을 사용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복지부는 당초 지방자치단체의 담배 규제 사항을 점검·단속하려고 했으나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6월 23일까지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담배자판기 설치나 성인인증장치 부착 기준 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려 생산 제품에 새로 표시하는 것이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6-04-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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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과열 vs 추가 랠리' 갈림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실적 자체를 넘어 향후 주가 흐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약 37%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실적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126만7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0.16% 오른 1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일 89만3000원이던 주가는 약 37.1% 상승하며 단기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실적은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시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 순이익 40조345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영업이익률은 72%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5%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다만 이날 주가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실적 발표 직후 상승 흐름이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의 기대가 이미 실적 수치 이상으로 선반영돼 있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60만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90만원대를 거쳐 120만원대까지 올라서는 등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실적 발표 전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40조2090억원을, KB증권은 40조830억원을 예상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은 40조원대 이익을 전망해왔다. 키움증권과 흥국증권 역시 유사한 수준의 추정치를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시장 예상 범위 내에서 확인됐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반영된 기대를 점검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코스피가 약 27% 상승하는 과정에서 협상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단순 조정으로 보기보다 상승 이후 흐름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며 "본격적인 이익 증가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램(DRAM)과 낸드(NAND) 전반에서 수요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3년간 HBM 수요가 자사 생산능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 제약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DS투자증권 130만원, LS증권 150만원, 하나증권 160만원, 메리츠증권 170만원,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 180만원, KB증권 190만원, SK증권 200만원 수준까지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현재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을 열어두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이클을 구조적인 변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서버 DRAM과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이 가격 중심 경기민감 산업에서 품질 중심 인프라 비즈니스로 전환되고 있다"며 "중장기 호황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 역시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회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늠할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상승분을 점검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이익 성장 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nylee54@newspim.com 2026-04-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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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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