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대출중단 후폭풍] ① 마통 3일만에 40% 급증...'영끌' 부채질 부작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은행권 가계대출 중단 현실화…"대출 막차 타자" 가수요↑
5대 은행 3일간 5244건 "마통 개설해 달라 수요 크게 몰려"

[편집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옥죄기에 나서면서 은행권의 대출 중단 및 축소가 잇따르고 있다. 단계적으로 확대 중인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가을철 이사를 앞둔 실수요자들이나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서민들이 느끼는 혼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20~30세대 등 젊은층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찼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에서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 목적과 이에 따른 사회적 혼란과 부작용 등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최근 시중은행에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 수가 급증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규제로 일부 은행의 가계대출 중단까지 현실화되자 미리 대출을 받아놓자는 가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대출 규제가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자금을 확보하자는 심리를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 17~19일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은 5244건이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7월 13~15일)과 비교해 41.3%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은 한도 금액 내에서 자금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인출해 쓸 수 있는 대출상품이다. 당장 자금이 필요하다기보다 미래에 대비하는 용도가 상당수다.

새로운 대출규제 방식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됐음에도,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크게 줄이고 있다. DSR은 개인이 상환해야 하는 연간 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산정한 것으로 신용대출과 자동차할부금, 카드론 등 모든 종류의 부채를 포함한다. 기존의 총부채상환비율(DTI) 보다 대출요건이 까다로워 진다. 시중은행의 대출 창고의 모습. /이형석 기자 leehs@

금융권에선 신용대출 규제에 앞서 대출 막차를 차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낮추라"고 주문했다. 이에 은행들은 신용대출 상품 한도 조정 계획서를 제출하고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NH농협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자 언제 대출이 막힐지 모른다는 불안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실제로 대출 중단이 알려진 지난 20일 한 은행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 건수는 일주일 전보다 57.7%, 약정액수는 75.7% 급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농협처럼 대출이 중단되는지 확인하는 문의가 있었다"며 "신용대출 규제에 앞서 미리 마통을 열어두려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한 대출을 받아 놓자는 가수요에 대출 상환을 미루려는 심리도 더해지고 있다. 한 은행 여신 담당자는 "매년 상환되는 대출 물량이 있는데 최근에는 상환 비중이 축소됐다"며 "금리가 낮고 언제 대출이 막힐지 모르니 대출을 안고가려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더 강한 대출 규제를 예고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취임 이후 DSR 규제 조기 확대, 신용대출 제한 등 가계대출 추가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력한 대출 규제가 오히려 대출 심리를 자극하면서 정부의 가계부채 정책이 실패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지금까지 DSR 강화 등 전 금융기관에 공통 조치는 있었어도 개별 금융사에 구두경고로 강력한 조치를 한 사례는 없었다"며 "이렇게 강하면 밀어붙이면 금리가 높은 은행이나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려 부채의 질만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