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NH투자증권이 농심에 대해 2분기를 최저점으로 분기별 회복세가 나타나, 내년부터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1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전년도 역기저 부담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은 마무리 되고 있다. 3분기에는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물량,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로 점진적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 주가는 미국 시장에서 농심에게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다른 경쟁 업체들 대비 약 20% 할인된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5배에 거래 중인데 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흐름이 간과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내년에는 가격 인상에 따른 국내 회복과 해외 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며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 신라면 [사진=농심] |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라면 가격 인상으로 국내 법인의 영업이익이 내년이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회복세를 감안,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을 1400억 원까지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2017년 이후 국내법인 연간 영업이익은 300억~400억 원대에 머물러 있었는데 최근 라면 가격 인상으로 매출액은 연간 약 900억 원 추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상쇄와 판촉비 부분을 감안하면 약 300억 원 이상 더 늘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해외 성장세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반기에는 전년도 역기저 부담이 마무리되고 다시 성장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전년도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두 자릿수의 놀라운 성장이 지속됐다"며 "제품 다각화와 패널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또, 내년에는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며 북미 전역에 걸친 점유율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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