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키움증권이 17일 셀트리온에 대해 오는 9~10월 렉키로나 신약 승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실적추정치를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는 35만원으로 내렸다.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4318억원, 영업이익은 10% 내린 163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7%, 28% 하회했다. 이는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수출명)가 미국 보험사들의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됨에 따라 원가율이 높은 램시마IV 생산이 확대된 영향이다.
[사진=렉키로나] |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램시마IV 매출은 993억원으로 증가했는데, 긴급 물량 공급이 필요함에 따라 CMO를 활용하면서 원가가 높아졌다"며 "트룩시마 매출액 1382억원으로 생산 및 공급 물량이 증가하며 원가율 상승을 일부 상쇄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렉키로나와 유플라이마 생산 확대가 모멘텀으로 꼽힌다. 상반기 렉키로나 생산하여 재고 비축을 해둔 상태로 하반기 유럽 승인되면 공급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렉키로나는 현재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바 있으며 동물 효능 시험에서 베타, 감마, 델타 변이에 대해 중화 능력이 있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유럽 EMA에 델타 변이 관련 동물 자료를 제출했다.
허 연구원은 "9~10월 유럽에서 렉키로나 승인 선정되면, 유럽내 국가에서 레퍼런스 승인으로 면제 받는 국가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관련 국가 비축물량 계약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렉키로나는 신약이기 때문에 고마진으로 추정되며 계약 규모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 유플라이마는 1분기 1188억원 공급 대비 2분기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6월부터 유럽 국가 순차 출시에 따라 하반기 매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 35만원 하향했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퍼스트 무버에서 차별화된 시밀러·베터 제품 확보 및 최근 렉키로나, ADC, mRNA 등 신약분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