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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안철수, 합당 결렬 선언..."정당 하나 없애는 통합 바람직 안 해"

기사입력 : 2021년08월16일 10:20

최종수정 : 2021년08월16일 10:20

"확산해 가기보다 오히려 상처 입혀"
"국민의당은 실용적 중도정당"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최종 결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됐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합당 불발의 이유로는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또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을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지층 확대 없이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며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부패, 독선과 내로남불을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실용적 중도정당"임을 강조했다.

그는 "저와 국민의당,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의 대한민국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꿋꿋이 해나가겠다"며 "국민을 통합하고 현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들을 위한 국가대개혁과 미래 아젠다를 주도해 나가겠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미래를 향한 가파른 비탈길에 섰다"며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용기를 내어 걷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수-드루킹 댓글 조작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촉구와 추가 수사에 의한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이와 관련 범야권 주자들의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2021.07.25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그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되었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최종적인 결과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통합을 기대하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저와 국민의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지지층의 확대'를 가장 중요한 통합의 원칙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통합의 목적은 중도와 보수가 연합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권교체'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습니다.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지지층 확대 없이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구합니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판데믹 극복을 비롯한 기후위기, 과학기술혁명, 미-중 신냉전 등 대전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전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정권교체, 그래서 아주 중요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부패, 독선과 내로남불을 단호하게 심판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권교체가 과거 기득권 양당이 반복해온 적대적 대결정치의 도돌이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 좋은 정권교체'가 되어야 합니다. 정권교체의 과정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담대한 혁신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국민들께 정권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확신을 드려야만 합니다.

저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살 수 있는 삶의 틀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을 통합하고 초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대전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대선 이후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입니다. 우리 정치는 이제 이념에서 실용으로, 대결에서 문제해결로, 과거에서 미래로 과감히 전환해야 합니다.

국민의당은 실용적 중도정당입니다.


국민을 통합하고 현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들을 위한 국가대개혁과 미래 아젠다를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저와 국민의당,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의 대한민국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꿋꿋이 해나가겠습니다.

다시, 미래를 향한 가파른 비탈길에 섰습니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용기를 내어 걷겠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겠습니다.

고맙습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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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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