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준석 "안철수, 말꼬리만 잡아... 합당 안 한다 하면 안 매달려"

기사입력 : 2021년08월06일 10:26

최종수정 : 2021년08월06일 13:37

"결국 만나기 싫은니 답 안하는 것"
"통합은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 "맺고 끊을 때가 왔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언제든지 합당에 찬성하고 제가 물구나무서기를 해서라도 (안철수 대표를) 만나겠다"며 "결국 만나기 싫으니까 만나자는 말에는 답을 하지 않고 말꼬리를 잡고 철부지, 애송이, 전범과 같은 단어가 다 나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서병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예비후보들의 발언을 듣고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2021.08.05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국민의당의 합당 최후 통첩 시기를 이번 주로 못박았다.

이날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합당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사 이런 식"이라며 "안 대표와 정치 행보 같이 하시던 분들이 안 대표를 떠나시면서 지적하시는 말씀이 맺고 끊음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합당 이야기는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과정서 안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고 저희는 거기 따라 협상을 진행했다"며 "지난달 21일 갑자기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협상 의지가 없는 것 같다' 언론에 이야기했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지연은 국민의당이 (원인이라) 가만히 앉아 욕을 먹을 수 없어 협상 내용을 조금씩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을 할 거냐 말거냐, 저는 하겠다 말씀드리는데 안 대표는 말씀을 못하고 있다"며 "그런 단순화된 질문에서 국민들은 누가 합당을 하고 싶어하고 하고 싶어하지 않는지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두달 (합당 협당) 진행 와중에 저희도 결정을 못하는 게 참 많다"며 "당대표가 되고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도 못하는 등 국민의당 배려 주장이 있었기 때문에 당무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 쪽이 휴가 문제를 삼아서 휴가를 취소하고 만나겠다 해도 답이 없다"고도 토로했다. 

또 "당명 변경과 플러스 통합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며 "잘되는 음식점에 간판을 바꾸라는 게 얼마나 의아하냐. 지금까지 국민의힘 각인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데 기껏 없애고 새로 (당명을) 하자는 건 제가 봤을 때 협상을 하기 싫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대표가 드루킹 몸통배후 수사 촉구 1인시위 동참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그것을 하면 합당을 해주냐.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합당 전제조건이 왜 1인 시위냐"면서 "먼저 (합당) 선언을 해놓고 합당하려면 1인 시위 와라 그것도 아니고, 합당을 하나 마냐 물었더니 '너는 왜 1인 시위를 안 하니'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선을 그어서 합당을 안 한다 하면 저도 매달릴 생각이 없다"며 "당 대표로서 대선 승리가 최고 목표이고 생각을 비슷하게 하는 사람들끼리 통합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 대표가 'Yes인지 No인지 대답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대신 "2차대전 당시 싱가포르 전투에서 영국군에게 항복을 요구했던 일본군 전범 야마시타가 떠오른다"고 발언했다.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국운이 걸린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