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경찰이 1000억원대 도박공간을 제공한 혐의로 3개 조직 일당 43명을 검거,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하고 범죄 수입으로 벌어들인 83억원을 몰수 추징했다.
강원경찰이 1000억원대의 도박공간을 제공한 혐의로 3개 조직 일당 4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사진=강원도경찰청]2021.08.11 grsoon815@newspim.com |
강원경찰은 11일 지난 2018년 7월부터 4월까지 서울 모 아파트에서 무허가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 프로그램을 이용, 선물 지수 등락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1000억원대 도박공간을 제공한 혐의로 3개 범죄조직 일당 4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주범인 운영총책 A씨(구속)는 지난 2018년 7월 고향 친구인 B씨(구속)와 함께 회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약 620억원의 사설 HTS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5월 다른 고향 친구인 C씨(구속)와 회원 300여명 대상으로 약 216억원, 2020년 9월쯤 지인 D씨와 회원 300여명 대상 154억원 등 3개 조직 약 1000억원대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로 구속됐다.
일당은 회원모집을 위해 유명 BJ 등에게 높은 커미션 제공을 약속하며 스카웃 제의를 하고 BJ 등에게 HTS프로그램 관리자 계정을 부여해 알선한 회원의 손실금과 커미션(정산금액)을 언제든 확인이 가능하게 하는 수법 등으로 신뢰를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수익금을 주식투자와 고급 외제 스포츠카 리스비, 도박 및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설 선물 거래 업체 운영은 현행법상 도박공간 개설로 처벌되고 있다. 사설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 도박행위자로 처벌될 수 있으므로 절대 이용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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