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수도권 억제 vs 비수도권 확산
국민 84%,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찬성 의견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가 8일 종료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 방역조치 시행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수도권은 닷새만에 1000명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방여당국은 주말효과가 끝난 이후 5일까지 확진차 추이를 지켜본 뒤 연장 또는 강화 등 적용 단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한 달간 전국에서 강도 높은 방역조치들을 시행해 왔다"며 "방역 실효성 측면에서 분야별로 보완할 점은 없는 지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현황[자료=보건복지부] 2021.08.04 dragon@newspim.com |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 조치로 수도권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체기에 들어섰지만 비수도권은 확산세를 유지하면서 현행 조치를 연장하거나 비수도권 방역조치 강화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코로나19대응 정례브리핑에서 "4일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1664명으로 지난주 같은 수요일 1822명, 그 전주 수요일 1725명 3주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지금은 정체기라고 볼 수가 있다"면서도 "수도권은 줄고 있고 비수도권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현재 1.04로 전주 1.09 대비 다소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확진자를 얼마나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일종의 확산 지표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지난달 23일부터 시행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의 연장을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조치에 찬성 의견은 84%, 반대 의견은 12.8%로 나타났다.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유지하자는 의견이 20.5%이며 내달 말까지 유지하자는 의견은 25.1%, 오는 11월 말까지는 20.3%로 파악됐다.
자영업자들도 내달말까지 유지하자는 의견은 25.3%이고 11월 말까지 유지하자는 의견은 25.3%로 일반 국민과 비슷한 수준으로 응답했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된지 약 1개월이 경과된 만큼 현장의 의견을 듣고 보완된 방역 수칙을 내놓을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 이후 방역 현실을 반영한 수정 의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이라며 "델타 변이로 인해 전파력이 강화된 측면과 형평성 논란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보완 방안을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주요 방역수칙 [자료=보건복지부] 2021.08.04 drag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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