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원티드랩이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5조5291억원을 모집했다. 같은 날 '대어' 크래프톤이 기록한 청약 증거금 규모를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채용 플랫폼 운영사인 원티드랩은 2~3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한 일반 청약에서 1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로고=원티드랩] |
이번 청약은 총 공모수량 73만주 가운데 18만2500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청약건수는 23만7467건, 청약 증거금은 5조5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원티드랩은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5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원티드랩은 크래프톤과 청약 일정이 겹치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크래프톤이 7.79대 1의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 5조358억원의 증거금을 모집하는데 그치면서 자금은 원티드랩으로 쏠렸다.
2015년 설립된 원티드랩은 인공지능 기반 채용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필두로 유저의 커리어 성장을 돕는 '원티드플러스(Wanted+)',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원티드 긱스(gigs), 전국 42만 개 기업의 채용·연봉 데이터를 제공하는 '크레딧잡(Kredit Job)', 스마트한 통합 HR솔루션 '커먼스페이스(Commonspace)'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일반 투자자분들도 원티드만의 AI 채용 매칭 기술과 기업의 성장성을 알아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공모 자금으로 인재 확보와 산업군 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청약을 마친 원티드랩은 오는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646억 원이다. 공모 청약에 참여한 일반청약자에게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까지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며, 권리행사가격은 공모가격의 9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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