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의 채용 플랫폼 '원티드' 운영사인 원티드랩이 지난 26~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밴드 상단인 3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최종 확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수요 예측에는 총 1597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15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티드랩은 참여 기관 중 약 99%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적어냈으나, 시장 친화적 공모가 결정을 위해 기존 공모가 희망밴드(2만8000~3만5000원) 상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총 공모금액은 256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로고=원티드랩] |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원티드랩이 가진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AI 채용 매칭 기술 및 향후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출범한 원티드랩은 '지인 추천 채용' 비즈니스 모델로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선보이며 빠르게 채용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220만 개 이상의 실시간 매칭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매칭 채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입사 지원부터 최종 합격 이후 3개월 근무까지의 데이터를 국내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원티드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원티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채용당 과금'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2018년 34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147억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57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원티드랩에 관심을 가지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원티드랩은 상장 이후에도 유저의 커리어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에는 다각적인 HR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오는 8월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거쳐 같은 달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청약에 참여한 일반 청약자에게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까지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며, 권리행사가격은 공모가격의 9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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