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보도 후 경사로 설치…화순군 "경사로가 문제 있는지 몰랐다"
[화순=뉴스핌] 전경훈 기자 =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가파른 경사로 탓에 민원 업무를 볼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화순군청이 문턱을 낮췄다. 무려 6년만이다.
30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뉴스핌 보도 '[전기자의 체험기] "시장님 사고 난 다음 말고 미리 막아주세요"...민원을 넣었다' 이후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군청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검토한 끝에 군청사에 최근 완만한 경사로를 설치했다.
[화순=뉴스핌] 전경훈 기자 = 화순군청 군수실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가 창고처럼 쓰이고 있다. 또한 안전바도 없는 가파른 경사로 탓에 화순군수를 만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2021.06.21 kh10890@newspim.com |
앞서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은 화순군수와 간담회, 민원 등 업무를 보기 위해선 엘리베이터를 탑승한 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안전바도 없는 가파른 경사로 탓이었다.
군수실로 향하는 길은 계단으로 가는 방법, 경사로를 통해 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유일한 통로에는 창고처럼 쓰이고 있어 사실상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군수와 만남이 불가능했다.
경사로가 설치된 화순군청 [사진=독자 제공] 2021.07.30 kh10890@newspim.com |
이 같은 문제는 2015년 본관동과 옛 군의회 건물을 잇는 중측공사를 하면서 양 건물의 층간 높이가 안맞은 탓에 가파른 경사로가 만들어졌다. 그 기간 동안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은 불편함을 겪어왔고, 화순군은 무려 6년 동안이나 문제인식 조차 못하고 있었다.
뉴스핌 취재가 시작되자 화순군은 화들짝 놀라며 "문제를 알았다면 미리 고쳤을 텐데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었는지 몰랐다"며 "매년 주기적으로 장애인 기관에서 점검이 나오는데 경사로 부분에 대한 지적이 없었다가 최근에서야 지적이 나와서 경사로 공사를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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