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 폴리네시아에서 실시한 핵실험 때문에 빚을 졌다는 발언을 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3일간 폴리네시아 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타히티 섬에서 "프랑스령 폴리네이사에 대해 과거 핵실험과 관련해 빚을 졌다"고 시인했다.
프랑스는 1966년부터 1996년까지 폴리네시아에서 193차례나 핵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은 이때 핵실험 피해를 겪은 주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또 이 지역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특히 마크롱은 여기 암환자들의 더 나은 처우를 받아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많이 전달 받았다며 "진실과 투명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63명이 핵실험관련 방사능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았다. 하지만 프랑스의 다른 조사기관에 따르면 핵실험 관련 피해자는 11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마크롱의 발언에 대해 현지인들은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과거와 한걸음도 진실을 향해 나가지 못했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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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장명 [사진=케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