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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공산당] 홍색로드에서 만난 중국몽, 2035년 중국 <15> 신중국 청사진 설계 시바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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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마오쩌둥: 오늘 과거 보러 베이징 가는 날이다. 흥분돼서 잠을 설쳤다.
저우언라이 : 과거시험에 좋은 성적으로 합격할 것이다. 낙방해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오쩌둥 : 우리의 베이징 입성은 이자성(명나라 말 농민 반란군)의 베이징 진군이 되서는 안된다. 이자성은 베이징에 들어간뒤 부패했고 실패했다. 공산당은 베이징 진입 이후 계속 혁명을 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공산주의를 실현해야한다. 결코 이자성 처럼 되서는 안된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

7월 4일 오전 허베이성 스자좡 북쪽 시바이포 혁명 기념관 광장 옆 '염정 교육관'. 청렴한 반 부패 정치를 선전하는 이 교육 전시관에는 마오쩌둥이 약 10개월간 시바이포에 머물다 베이징을 향해 떠나던 1949년 3월 23일 아침 저우언라이와 나눈 대화 내용이 이렇게 소개돼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시바이포 유적지의 당 7기 2중전회 개최지 앞에서 홍색 유커들이 오른팔을 치켜든 채 입당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1.07.26 chk@newspim.com

마오쩌둥이 이자성을 언급하는 대목은 마오가 어려서 이자성을 꾀나 흥미있게 연구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갖게 한다. 실제로 이자성은 마오쩌둥처럼 중농의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마오 처럼 농민군을 규합해 토지혁명을 추진했다. 군대의 규율을 강조한 것도 닮았고 베이징에 진군해 부패한 봉건 명 왕조를 뒤엎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도 흡사하다.

'마오쩌둥이 어렸을 적 한때 이자성을 롤 모델로 삼은 게 아니었을까, 그리고 이제 베이징 진군을 앞두고 실패한 이자성을 반면 교사로 삼아야한다고 다짐하고 있는게 아닐까, 맑스와 사회주의라는 '신무기'를 제외한다면 마오쩌둥과 이자성 둘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1949년 3월 23일 베이징으로 떠나던 날 아침 마오와 저우언라이의 대화 내용으로 소개된 전시물을 쳐다보는데 괜한 궁금증이 이어진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허베이성 시바이포 유적지 정렴 정치 '염정 교육관'에 마오쩌둥이 베이징으로 향하기 전 저우언라이와 얘기를 나누면서 명나라 농민 봉기의 수장인 이자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소개돼 있다. 뉴스핌 2021년 7월 4일 촬영.   2021.07.26 chk@newspim.com

'소박한 기풍을 유지할 것, 민가에 절대 진입하지 말것, 극장이나 영화관에 들어가지 말고, 비밀 유지를 엄수하고 외출시엔 2인이 함께 움직일 것, 문건과 무기를 휴대하지 말 것. 베이징 진입 3개월내엔 가족과 우편 연락을 하지말 것, 친지 모임과 명승 고적 유람을 삼가할 것, 종교 관습을 준수할 것'.

1949년 3월 베이징 진입은 공산당을 바짝 긴장하게 할 만큼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전시실 한쪽 벽에는 공산당 중앙위가 발표한 '6대 베이징 입경 수칙'이라는 내용의 자료가 붙어 있었다. 마오쩌둥도 베이징으로 향하기 전 직접 "겸허하고 절대 오만해서는 안된다. 베이징에서 들어가서도 근신하고 분투하는 기풍을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또다른 전시물을 보니 역시 '6조 규칙'이라는 통지문을 통해 '회갑 진갑 잔치 금지, 선물과 술 접대 금지, 허울좋은 박수를 삼가하고 인명을 지명으로 사용하지 말 것, 중국 혁명 동지를 맑스 레닌과 같은 반열에 올리지 말 것' 등을 강조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 7월 4일 시바이포 공상당 중앙위원회 유적지를 찾은 유커들이 유적지내 마오쩌둥의 옛 주거지를 둘러보고 있다.   2021.07.26 chk@newspim.com

7월 4일 오전 시바이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홍군 총부가 있던 시바이포 혁명 유적지. 창당 100년 단체 티셔츠를 맞춰입은 홍색 유커 군단이  과수원 원림 처럼 조성된 유적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유적지내 건물들은 황토로 지어졌지만 공산당이 이곳으로 오기직전 머물렀던 옌안의 황토 굴에 비해서는 훨씬 상태가 나아보였다.

시바이포 유적지는 농촌 마을과 같은 공간에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 주더 류사오치 등 지도자들의 거소와 사무실, 홍군총부(중앙 군사위), 크고 작은 회의실, 방공 대피소, 정원 등이 들어서 있었다. 지금의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와 같은 곳으로, 우리로 치면 집권당 중앙 당사와 청와대 일부 기능을 합친 것과 같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07.26 chk@newspim.com

 

시바이포 중앙위원회 유적지 한켠에는 시바이포 시절 공산당 7기 2중전회가 열린 회의실 건물이 보존돼 있었다. 황토 흙으로 지어진 회의실 입구 양쪽에는 빨간 바탕의 입당 선언문과 7기 2중전회 유적지임을 알리는 간판이 나란히 붙어 있다. '당의 강령을 준수하며... ... 영원히 당을 배반하지 않겠다'. 단체 유커들 마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이 건물 앞에서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공산당 입당 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이 이채 롭다.

허베이 핑산(平山)현 시바이포에서 열린 7기 2중전회는 공산당에 있어 베이징 입성을 준비하고 신중국 건국의 비전을 기획하는 대회였다. 유적지 입구 안내문에는 이 회의가 신중국의 청사진을 그렸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신중국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新中國從這裏走來)'는 구호가 마을 이곳 저곳에 요란하게 나붙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중국 공산당은 시바이포로 오기전 옌안 시기 '중국 토지법 대강'을 정식 발표, 수천년 봉건 토지소유제를 전면 혁파하고 경작자가 토지를 소유하는 세상을 선언한다. 공산당은 시바이포 시기 이후 토지 개혁에 한층 고삐를 조인다. 마오쩌둥은 토지개혁 승리가 장제스 국민당 정부에 이기는 길이라며 토지개혁을 독려한다. 또한 시바이포 시기 공산당은 핑진(平津, 베이징 텐진 일대)전 등 3대 전쟁을 지휘해 승리로 이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07.26 chk@newspim.com

 

1949년 3월 23일 중국 공산당은 시바이포를 떠나 사흘만인 3월 25일 베이징 서북쪽 향산에 진주한다. 당중앙과 홍군 지휘부가 향산에 들어올 당시만 해도 공산당이 접수한 도시는 약 30개 대도시중 동북지역과 지난(濟南) 정저우(鄭州) 스자좡(石家莊)과 베이징 텐진 등 8곳에 불과했다. 다른 곳에선 여전히 치열한 국공내전이 펼쳐졌다. 

공산당은 국민당 '평화세력'을 끌어들이고, 공산당에 우호적인 민주당파 제세력을 규합해 전국정치협상회의(전인대 출범전 국회기능)의 골간을 갖추고 빠른 속도로 건국의 기초를 다져나간다. 

공산당은 시바이포 시기 중국인민은행을 설립했고 국영 합작사 경제, 국가 자본주의, 사영 자본주의 등을 신중국 경제 정책의 골간으로 제시했다. 사영경제는 건국 후 급진 좌경화 운동으로 일시 퇴조했다가 1978년 개혁개방 후 중국식 시장경제라는 타이틀 아래 다시 부활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중국은 시장경제 도입에 이어 1990년대엔 헌법에 사유재산 보호를 명문화한다. 사영경제를 활짝 꽃피운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을 차례로 제치고 G2로 등극한다. 지금 다시 2035년 선진국 입구에 발을 들인다는 목표로 미래를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 <16회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07.2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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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내 가전·TV 판매 중단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수익성 악화와 시장 경쟁력 저하에 직면한 중국 내 가전 및 TV 사업을 전격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임직원들에게 판매 종료를 공식 통보하는 한편, 최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는 등 중국 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가전 비즈니스 전반의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현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전 및 TV 제품의 현지 판매 중단을 공식 통보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 뉴스핌DB] 이번 결정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비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지난해 약 2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했지만, 중국 업체의 가파른 점유율 확대 속에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중국 판매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681억원으로 전년(3700억 원) 대비 44% 급감했다. 이 같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인적 쇄신 카드도 꺼내 들었다. 지난 4일 TV 사업 사령탑인 VD 사업부 수장을 용석우 사장에서 이원진 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앞서 용 사장은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중국 내 사업 축소설에 대해 "중국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 형태로 (사업을) 보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용 사장의 발언 한 달 만에 판매 중단과 수장 교체라는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가전·TV 판매는 멈추되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은 유지할 방침이다. 현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생산 체계를 지속 가동해 인근 국가로 제품을 공급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대신 모바일, 반도체, 의료기기 등 첨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심계천하(W시리즈)'와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우수 AI 업체들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쑤저우와 시안의 반도체 공장 및 기술 연구 시설 역시 변동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기존 가전 구매자에 대한 사후 서비스(AS)는 차질 없이 이행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 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해 제품 구매 기간과 결함 정도에 따른 무·유상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며 현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aykim@newspim.com 2026-05-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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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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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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