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총력 공세, "법적인 과정 있을 것"
이재명, 이낙연에 "지지자 마타도어 살펴보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이 SNS를 통해 이 전 대표를 지속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최근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으로 민주당 경선 구도가 양강이 될 가능성이 커지자 두 후보가 직접 나서 맞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19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딥페이크 피해 근절 간담회'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것은 민사 문제가 아니라 위법이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선거법 위반 여부는 그에 따른 법적인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photo@newspim.com |
이 전 대표 캠프는 본격적인 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낙연 캠프에서 정무를 맡고 있는 윤영찬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이 부분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여러 정황상 맞지 않다"고 포문을 이 지사에게 정조준했다.
윤 의원은 "예전에 성남시 산하 단체인 성남FC에서 근무했었고,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캠프 SNS팀장을 했다고 한다"며 "명백한 경선 개입을 시도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캠프 총괄 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주말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주의를 뿌리 채 흔드는 범죄 행위"라며 선관위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민주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경기도는 인사 조치로 그치지 말고 수사기관에 고발해서 진상을 밝히는데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해당 유관기관 종사자를 직위 해체 처분을 하고 조사에 들어갔지만, 맞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는 주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은 아니지만 정치 중립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제가 지휘 권한을 행사해 감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는 아니지만 자중해야 하는 사람이 선거에 개입해 물의를 일으킨 것은 책임지는 것이 맞아 직위 해제 처분을 하고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19일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에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저에게 하는, 정말 극렬하게 표현할 수 없는 마타도어 등을 스스로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한 일인데, 징계하고 직위 해제한 것은 제게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저에 대해 장애인 폄하를 하거나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음해하는 수없이 많은 지지자의 행동에 대해 본인 측도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