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결국 추가 감산 완화에 합의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OPEC+는 8월부터 내년 말까지 일일 평균 40만배럴을 추가 증산하기로 했다. 현재 감산 규모인 580만배럴에 더해 감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합의했던 일일 평균 약 1000만배럴 감축 결정을 모두 되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견을 보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생산 기준을 조정하면서 이견을 좁힌 것이 합의로 이어졌는데, 산유국들은 UAE의 원유 생산 기준을 하루 320만 배럴에서 350만 배럴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 러시아의 생산 기준도 상향됐으며 새 기준은 내년 5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OPEC+는 기존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도 내년 연말까지로 연장했는데,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의가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유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WSJ는 OPEC+가 코로나 팬데믹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각국 경제 성장이 속도를 내면서 감산 추가 완화를 결정하긴 했으나, 그 속도가 매달 점진적 수준이라는 점은 완전한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OPEC+ 합의 기대감이 이전부터 번지면서 유가는 최근 약세를 보여왔는데 애널리스트들은 증산 속도가 점진적이란 점이 유가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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