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8달러(2%) 빠진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12달러(0.18%) 하락한 73.34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생산 기준에 합의하면서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조만간 감산 완화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급 확대 우려가 부담이 됐다.
카스턴 프리치 코메즈뱅크 상품 분석가는 "UAE의 더 높은 원유 생산량이 계획된 OPEC+ 생산량 증가와 상이할 것인지 여부도 불분명하다"면서 "이는 다른 국가들이 거의 수용할 의사가 없는 생산량을 더 적게 생산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그렇지 않으면 UAE의 생산량 증가가 의도한 OPEC+ 생산량 증가를 넘어 궁극적으로 시장에 너무 많은 석유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사 에너지 선물이사 로버트 야거는 "거래자들이 OPEC+가 보고된 타협안을 비준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공식 OPEC+ 정책이 되려면 모든 OPEC+ 회원국이 증가에 동의해야 하며, 회의가 없다는 것은 합의가 없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원유재고 수치에서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이 나온지 하루 만에 유가를 거의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끌어 내렸다.
또 델타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확산이 유가 약세에 기여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국가, 특히 아시아에서 폐쇄가 재개되면서 에너지 수요 둔화도 약세 요인이 됐다.
타이치 캐피탈 어드바이저 관리 멤버는 마켓워치에 "아시아에는 실질적인 문제가 있고 유럽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텔타 변형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백신 접종 수준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석유 수요를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원유 수요는 올해보다 하루 330만 배럴 늘어난 평균 하루 9986만 배럴로 예상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9998만 배럴이었다. 또 OPEC은 내년 하반기에는 원유 수요가 1억 배럴 돌파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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