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 인근 단지 3900가구 이주…"예정일 보다 3개월 늦춰"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에서 이달 진행하려던 이주시기가 9월로 연기됐다. 지난달 이주를 시작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비롯해 방배13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장 이주가 몰려 주변 지역의 전셋값이 급등한 이유다.
[서울=뉴스핌]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아파트의 거주하고 있는 2583가구의 대규모 이주가 시작됐다. [사진=유명환 기자] 2021.07.14 ymh7536@newspim.com |
14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울시의 반포3주구 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 협조 공문과 관련 조합과 협의한 결과 이주시기를 당초 예정된 6월에서 9월로 3개월 늦추는 방안에 합의했다.
서초구는 반포 일대 재건축 이주시기가 맞물리면서 주공1단지 3주구의 이주시기를 늦췄다. 반포 일대 재건축 이주는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됐다.
2120가구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시작으로 1490가구 규모의 반포3주구, 신반포18차(182가구) 신반포21차(108가구) 등 반포에서만 3900가구가 이주를 시작하고 인근 2900가구 대단지 방배13구역 이주 시기가 맞물려있다.
이로 인해 주변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최근 들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4월만 해도 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5월에 들어서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5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0.07%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6월 둘째 주에는 0.56%까지 오르며 6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반포3주구 이주시기를 조정해달라는 공문을 받은 이후 조합과 원만히 협의를 거쳐 예정보다 3개월 정도 늦춘 9월로 조정했다"며 "곧 확정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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