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고객 대상 유출 사실 안내…"직원 실수로 개인정보 유출"
구체적인 피해 규모 공개 안해...홈페이지에 공지문도 안 올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두 달 전 남성혐오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GS25가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GS25가 지난 6일 '코로나19 예방 접종 천만명 돌파 기념 감사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새어 나갔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25 백신 접종 기념 이벤트 이미지. [사진=GS25 홈페이지 갈무리]2021.07.08 nrd8120@newspim.com |
개인정보가 유출된 시간대는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10분까지 약 3시간 30분가량이다.
노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 등 2가지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GS25는 유출된 지 하루 뒤인 다음 날인 7일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유출 사실을 전달했다.
이번 고객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 6일 당첨자 총 6000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25가 고객에 보낸 개인정보 유출 안내문. [사진=독자 제공] 2021.07.08 nrd8120@newspim.com |
GS25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안내와 사과의 말씀이란 제목의 문자를 통해 "당사 이벤트 당첨 발표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며 "이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유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을 즉시 삭제하고 피해 고객분들께 별도 고지를 완료했고 지난 7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절차를 완료했다"며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GS25는 고객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아직 공개 사과문도 올리지 않은 상태다. 보통 고객 정보 유출사고가 터지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리고 고객에 사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해당 이벤트로 비타500 하나 받았다"며 "이 거 하나 주면서 고객 개인정보 관리를 허술하게 하는 거 아니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GS25는 지난 5월 1일 '캠핑가자!' 경품 이벤트 홍보를 위해 올린 포스터 속 손가락과 소시지 모양이 급진적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이미지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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