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잘나가던 GS25, 남혐 논란에 시총 직격탄...'라이벌' CU에 편의점株 1위 내줬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0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05월27일 13:50

작년 유통株 시총 1위 GS리테일...'남혐 논란' 후 최하위로 추락
갑질 의혹까지 일자 불매운동 확산...기업가치 하락도 불가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편의점 업계 '빅2' GS25가 최근 남성혐오(남혐)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

남혐 논란 이후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 주가가 연일 요동치면서 맞수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시가총액(시총)을 역전 당했다. 결국 GS리테일은 BGF리테일에 편의점주(株) 시총 1위 자리마저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작년 5월 이맘때 GS리테일이 편의점 1위를 넘어서 유통 대장주로 꼽히는 롯데쇼핑과 이마트를 누리고 전체 유통주 가운데 시총 1위에 올랐던 것과 상당히 대비된다. 남혐 논란에 따른 불매운동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와중에 도시락 하청업체에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터져나오면서 주가에 적잖은 타격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25 남혐 논란으로 촉발된 '노GS' 운동 이미지. 2021.05.04 nrd8120@newspim.com

◆지난해 유통株 시총 1위였던 GS리테일...'남혐 논란' 후 최하위로 추락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시총은 지난 18일 장마감 기준 2조8798억원이다. 순수 유통업을 영위하는 롯데쇼핑·신세계·이마트·BGF리테일 시총과 비교하면 5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편의점 맞수인 BGF리테일 시총은 3조1457억원으로 GS리테일을 앞섰다. GS리테일 시총보다 2659억원 많은 규모다. 유통주와 비교하면 이마트·롯데쇼핑에 이어 3위다.

이는 GS리테일은 기대를 밑도는 1분기 실적과 남혐 논란 등 각종 이슈로 주가가 요동치는 동안 BGF리테일이 꾸준히 우상향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음에도 지난 3일 15만3000원에서 18일 18만2000원으로 상승했다. 15일 만에 19%나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에 반해 GS리테일은 7%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시총이 역전됐다.

그간 두 기업의 시총 규모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지난 1일 GS25에서 '남혐 논란'이 터진 직후 편의점 업계 시총 2위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일 남혐 논란이 불거지기 하루 전인 지난 달 30일 GS리테일의 시총은 2조7566억원이었다. 사태가 확산된 지난 3~4일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은 2조6873억원으로 후퇴했다.

지난 4일 주가는 3만5000원선 밑으로 떨어지며 3만4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약 4일 만에 시총은 693억원(2.5%)이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타격은 더욱 커진다. 현재 시총과 비교하면 시총액 4158억원이나 증발했다. 비율로 따지면 12.6%에 달한다.

지난해 5월 한때 GS리테일은 유통 대장주를 누르고 시총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유통 업계 대표 기업으로 위상을 떨쳤다. 1년 전인 작년 5월 14일 장 마감 기준 시총 3조2956억원으로 1위로 올라섰다. 이마트 시총(3조1082억원)을 1800억원가량 웃도는 수치다.

이는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분류되며 호황을 누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4.7%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게 주효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주 시가총액 추이. 2021.05.18 nrd8120@newspim.com

◆ 남혐 사태·도시락 갑질의혹 악재 '여전'....주가 향방은 2분기 실적이 가를 듯

유통 업계에서는 이번 GS리테일의 시총이 급감한 데엔 남혐 논란이 확산한 여파도 있지만, 1분기 실적 부진, GS홈쇼핑과의 합병 불확실성, 공정위 조사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GS리테일은 올 1분기 경쟁사인 BGF리테일보다 실적이 부진했다. GS리테일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해당 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37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급감했다. 매출액은 2조1001억원으로 1.9% 감소했다.

반면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8% 증가한 216억원이다. 매출액은 1조5012억원으로 7.8% 늘었다.

문제는 남혐·도시락 갑질 의혹 등 논란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란 점이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SNS) 중심으로 남혐 논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캠핑가자' 홍보 포스터 속 '손가락 모양 이미지'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집게 모양을 만든 해당 일러스트가 급진적 페미니즘 집단 '메갈리아' 로고와 닮았다는 주장이다.

영어문구도 문제가 됐다. 포스터 속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 캠핑의 필수 아이템)이라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역순으로 영어 단어의 끝 알파벳을 조합하면 'megal'(메갈리아)이 확인된다며 남혐 표식 의혹이 제기됐다. 

표면적으로 남혐 이슈가 잠잠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남성 누리꾼들은 조윤성 GS리테일 대표이사(사장)이 고의성이 없었다고 공식 사과했음에도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은 채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SNS상에서 GS25의 과거 홍보 포스터뿐 아니라 최근에 선보인 홍보물까지 남혐 의미를 내포한 이미지가 있는지 살피고 적극 문제제기하며 GS25를 향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남혐 표식 의혹이 제기된 GS25 캠핑가자 포스터 갈무리. 2021.05.03 nrd8120@newspim.com

불매운동으로 인한 매출 타격은 20대 남성들이 주로 찾는 상권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주요 상권인 학원가에서 점포를 운영한다고 밝힌 GS25 한 편의점주는 지난 5일 논란 직후 SNS에 글을 게재하며 "매출이 20% 떨어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상권에 따라서는 매출 변화가 없는 곳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들이 많은 업무지구인 서대문구·종로구 등이나 학교·학원가 등에서 매출 타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매출 손실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인한 중·장기적인 타격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남혐 논란을 계기로 GS25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됨에 따라 예비 창업자들이 브랜드 선택에 있어 중요한 판단요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 브랜드 선택시 중요하게 고려되는 지표는 매출이다. 불매 타깃이 된 편의점 브랜드로 선뜻 창업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악재는 더 있다. 지난 10일 GS리테일은 도시락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를 받았다. GS25가 자체 상표(PB) 도시락 상품을 납품받으면서 하도급 업체에 불공정 행위를 일삼았다는 혐의다.

GS리테일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제재를 받은 건 두 차례다. 이번 조사 건까지 합치면 세 차례로 늘어난다.

향후 GS리테일의 주가 향방은 2분기 실적이 결정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통상 편의점의 성수기는 아이스크림과 음료수가 잘 팔리는 2~3분기로 인식된다. 관건은 불매운동 여파다. 현재 20대 남성 중심으로 진행 중인 불매운동인 '노GS 운동'에 따라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다면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남혐 논란은 단순히 사회적 이슈로 끝나지 않고 기업가치 하락으로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사측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며 "2분기 실적이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불매로 매출 타격이 있다면 주가는 다시 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