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모양' 사태에 이어 김치, '파오차이' 표기 지적 제기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편의점 GS25에서 판매 중인 주먹밥 상품 표기에 김치를 중국어로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SNS)에는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 제품 설명에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파오차이로 돼 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최근 남혐 표식이 담긴 홍보 포스터로 물의를 빚은 GS25가 다시 '김치 표기'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25 매장에서 판매 중인 주먹밥 제품 설명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NS 갈무리] 2021.06.01 nrd8120@newspim.com |
실제로 글쓴이가 첨부한 상품 설명에는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차례대로 표기돼 있었다. 영어와 일본어 표기에는 각각 '김치'를 알파벳과 가타카나로 독음 그대로 표기했지만, 중국어로는 '김치' 부분을 '파오차이'라고 적어 문제가 됐다.
파오차이는 중국의 절임 음식을 말한다. 김치의 파오차이 표기 논란은 단순히 표기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중국에서는 "김치는 파오차이에서 기원한 것"이라며 "중국이 김치의 원조"라는 황당한 주장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내 기업이 내수용 상품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은 중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누리꾼들도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수용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은 진짜 놀랍다" "더욱 안 가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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