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8일 에코프로비엠의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해 해외 증설을 공식화함으로써 신생 고객사 확보와 해외 밸류체인 편입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은 18일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 신설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사진 = 삼성SDI]2020.11.18 yunyun@newspim.com |
앞서 지난 7일 에코프로비엠은 공시를 통해 올 하반기 4000억원 내외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해외 시설투자 검토 진행에 따른 유상증자 실행 가능성을 사전에 안내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도 결정했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의 대주주인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 참여를 목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발행할 계획임을 공시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발표한 기존 양극재 투자 계획은 2024년까지 국내에만 연산
18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해외 양극재 설비투자를 공식화함과 동시에 증설 목표를 상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이 추가 자금 조달과 차입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4000억원으로 연산 5만톤 규모의 해외 양극재 공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5만톤의 하이니켈 양극재로 연 40GWh 규모의 2차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투자 지역은 유럽과 미국 모두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유럽의 경우 한국 2차전지 업체뿐만 아니
라 유럽 신생 2차전지 업체들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다"며 "미국은 한국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와 미국의 2차전지 밸류체인 확보 수요가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에코프로비엠에게 호재"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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